⬛고대도 무료 의료봉사/본지⦁부산동백지회⦁영남가나안농군학교
⬛고대도 무료 의료봉사/본지⦁부산동백지회⦁영남가나안농군학교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3.07.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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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칼 귀츨라프 날 맞아 고대도 의료봉사
한국 개신교 최초 선교사 귀츨라프 기념
"장대비 멎다" 일행 23명 "하나님 은혜" 체험
칼 귀츨라프의 날을 맞아 지난 7월17일(월) 충남 보령시 고대도 선주민 80여 명을 대상으로 '고대도 무료 의료 봉사' 선교흫 가졌다. 금번 의료봉사는 교회복음신문과 CBMC부산동백지회가 주최하고 영남가나안농군학교가 주관했다.
칼 귀츨라프의 날을 맞아 지난 7월17일(월) 충남 보령시 고대도 섬주민 80여 명을 대상으로 '고대도 무료 의료 봉사' 선교흫 가졌다. 금번 의료봉사는 교회복음신문과 CBMC부산동백지회가 주최하고 영남가나안농군학교가 주관했다.

고대도와 칼 귀츨라프 선교사

충남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에 위치한 고대도. 삽시도 북쪽 4.5km, 대천항과 오천항에서 각각 16km, 원산도 선촌까지는 약 4.5km, 태안반도 남쪽의 안면도 영목항에서 약 3km 떨어진 이곳에 기독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보령시가 시비까지 지원하며 역사보존에 공을 들이는 이곳은 190년 전 1832년 독일인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정박했던 곳으로써, 토마스 선교사보다 34, 1884년 입국한 의료 선교사 알렌 선교사보다 52, 1885년 입국한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아펜젤러보다 53년 앞서서 조선을 선교하기 위해 온 한국 개신교 최초 선교사다.

한 달 정도 조선에 머물렀지만, 평생 한국에 정착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만큼이나 큰 업적을 남겼다.

일광서울병원 조수아 병원장이 어른신 진료와 영양제 링거를 꽂았다.
일광서울병원 조수아 병원장이 어른신 진료와 영양제 링거를 꽂았다.

칼 귀츨라프의 선교행적을 18년간 추적하며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유물을 전시할 교회 겸 고대도귀츨라프선교센터를 세우고 섬주민 복음화에 심혈을 쏟아온 대구 동일교회 오현기 담임목사가 출간한 굿모닝 귀츨라프라는 책에는 선교사의 7가지 업적이 소개돼 있다.

첫 번째가 한국에 온 첫 번째 개신교 선교사이며 두 번째가 단편적이지만 한글 번역에 효시라고 불릴 최초로 한글 주기도문을 번역했으며 세 번째로 최초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한문성경과 한문전도서적 전달, 네 번째로는 최초로 우리 조선인들의 고유의 글인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논문을 써서 알린 것. 다섯 번째로는 서양 감자를 가지고 와서 조선인들 눈앞에서 그 파종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또 그것을 글로 남겨서 이후에도 심을 수 있도록 그렇게 파종법을 전파한 분, 여섯 번째로는 서양 선교사로서 서양 근대 의술을 베푼 사람, 그리고 일곱 번째로 동북아를 위한 최초의 체계적인 선교전략을 구상 등을 꼽았다.

상현한의원 박진석 원장이 어르신들에게 안마와 침을 놓았으며 의약도 제공했다.
상현한의원 박진석 원장이 어르신들에게 안마 후 침을 놓았으며 의약도 제공했다.

대구 동일교회에 의해 시작된 칼 귀츨라프 선교사 재조명은 보령시 전역으로 확대됐다.

매년 개최되는 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3’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으며 칼 귀츨라프 날을 기념하여 724()~25()까지 국제영화제와 귀츨라프 고대도의료봉사 등이 진행된다.

주최는 고대도주민회와 칼 귀츨라프학회, 주관은 고대도주민회와 대구동일교회, ‘사단법인 칼 귀츨라프 선교기념회’, 칼 귀츨라프 해양역사문화보존사업회, CTS기독교TV, 후원은 충청남도와 보령시, 교회복음신문이 맡았다. 특히 교회복음신문은 CBMC부산동백지회와 영남가나안농군학교와 협력하여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귀츨라프 고대도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현희 목사와 박보서 권사가 진료를 마친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축복기도를 드렸다.
이현희 목사와 박보서 권사가 진료를 마친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축복기도를 드렸다.

고대도 무료의료 봉사

고대도주민회 이장의 요청으로 칼 귀츨라프의 날(24)에는 인파가 몰리는 혼잡함과 섬주민 대다수가 자원봉사 활동에 따른 의료서비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고대도의료봉사는 1주 전인 지난 717()에 가졌다. 사실 부산에서 고대도까지 버스를 타고 배를 타는 장시간 이동은 쉽지 않은 의료봉사였다. 그러나 교회복음신문과 CBMC부산동백지회, 영남가나안농군학교는 한국 개신교 최초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1달간 고대도에 머물면서 몸이 아픈 조선인에게 의료봉사를 펼친 것을 감사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자는 만장일치 의견으로 진행됐다.

접수를 맡은 하한나 회장과 팀원들이 세세하게 접수를 받고 있다.
접수를 맡은 하한나 팀장과 팀원들이 세세하게 접수를 받고 있다.

의료품 지원김기엽통증클리닉(원장 김기엽)센텀 조은내과의원(원장 임미영)으로부터 각각 영양제 수액과 의료약품, 서울약국(국장 정연선)에서 다양한 의료품을 후원했으며 김성우 ()가나안교육원 이사장, 이현희 영남가나안농군학교 교장, 박보서 CBMC부산총연합회 회장, 하영국 본지 이대위 회장, 김경애 열방재가노인복지센터 대표, 고정희 J.K ECC 원장 등이 후원의 손길을 펼쳤다.

주승현 교수를 비롯한 팀원들이 어르신들의 건강수치와 체열을 체크했다.
주승현 교수를 비롯한 팀원들이 어르신들의 건강수치와 체열을 체크했다.

금년 고대도의료봉사는 준비부터 만만치 않았다.

1주일 전부터 하늘이 뚫렸다고 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산사태와 지하차도 침수 등에 따른 인명사고로 매스컴은 연일 속보로 장식했다. 나아가 재난상황실에서는 외출 자제와 안전을 요하는 문자가 시시때때로 제공됐다.

본지 이대위 사무총장 김경애 권사(센텀장로교회)를 비롯한 준비팀은 굵은 장맛비를 맞아가며 의료품과 간식 등 고대도의료봉사 선교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내심 그치지 않는 장대비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더더욱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라서인지 동행자들의 취소연기 문의까지 간간이 뒤따랐다. 그칠 줄 모르는 장대비를 막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의료봉사팀원들은 오현기 목사님, 동일교회 고대도선교센터장 정수목 목사님과 함께 하나님! 하루만이라도 비를 멈춰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라는 기도를 이어갔다.

김성우 (재)가나안교육원 이사장이 김흥태 고대도주민회 이장에게 가정마다 나눠 줄 골프양산과 의료품이 담기 종이 팩을 전달했다.
김성우 (재)가나안교육원 이사장이 김흥태 고대도주민회 이장에게 가정마다 나눠 줄 골프양산과 의료품이 담기 종이 팩을 전달했다.

하나님의 은혜비가 멎고 햇볕 쨍쨍

출발 당일 새벽 530, 비는 아직도 내리고 있었다. 의료봉사팀원들은 버스에 의료품과 간식을 싣고 출발했다.

30분가량 지났을까. 점차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더니 햇살이 보였다. 모두가 놀랐다.

모두들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했다.

보령시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을 놓은 관계로 원산도 초전항에서 배로 5분 만에 고대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빗길이 아니어서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 의료봉사를 여유 있게 가지게 됐다.

고대도 선착장 바로 앞에는 오현기 목사의 착안으로 영어 표기 ‘GODAEDO’에서 GOD의 갓(하나님), AE의 사랑, 를 붙여 하나님이 사랑하는 섬으로 명명하였는데, 이를 기념하여 주민들이 섬 입구에 고대도를 알리는 상징 돌판(GOD愛島)과 칼 귀츨라프 선교기념관인 동일교회 고대도 선교센터가 있다.

고대도동일교회 교인이 운영하는 예사랑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식사를 가진 의료팀은 곧장 폐교를 기념관과 숙소로 건축 중인 센터로 이동, 의료봉사에 들어갔다.

센터장 정수목 목사님의 인도로 시작된 무료의료봉사는 어르신 안내팀(팀장 김영은), 접수팀(팀장 하한나), 1차 진료팀(팀장 조수아/박혜경)), 영양제 수액(링거)(팀장 조수아), 체열측정팀(팀장 주승현), 한방진료 및 침술(팀장 박진석), 기도팀(팀장 이현희) 등으로 구분하여 진료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가지는 의료봉사라서인지 팀원들은 분야별로 흩어져 질서정연하게 주민들 진료에 나섰다.

김성우 고대도의료봉사단 단장이 김흥태 고대도주민회 이장(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3 공동조직위원장)에게 기념품 우산과 다양한 의료품을 담은 가방을 선물해 주민들로부터 크게 박수를 받았다.

진료를 마친 주민들이 고대도의료봉사단이 준비한 의약품과 골프우산을 받고 좋아서 우산을 펼쳐 보였다.
진료를 마친 주민들이 고대도의료봉사단이 준비한 의약품과 골프우산을 받고 좋아서 우산을 펼쳐 보였다.

탈북자로서 연세대와 서울대 의대에서 공부한 조수아 일광서울병원 원장과 한의사로서 최고의 의술을 지닌 상현한의원 박진석 원장의 진두지휘 아래 간호사들과 봉사자들이 사랑과 섬김, 열정으로 3시간 30분에 걸쳐 주민 50명을 무료 진료했으며 주민 대부분이 70대 후반 이후의 고령자들이어서 허리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거나 기력이 약하다며 한방침술과 영양제 수액 제공 진료실을 많이 찾았으며 통증 부위에 따라 약도 제공됐다.

고대도주민회와 센터장 정수목 목사는 의료봉사 활동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강당을 마련, 에어컨 설치, 테이블 및 의자메트리스 세팅, 주민 참여 홍보 등 주민회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김영은 안내팀장이 진료를 마치고 나가는 주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김경애 권사가 진료를 준비하는 동안 대기 주민들에게 율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김흥태 고대도주민회 이장은 부산에서 먼 길 오셨는데, 이루 말 수 없을 정도로 감사드린다고대도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으려면 육지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오늘 이렇게 기초적인 진료를 무료로 해 주셔서 고맙고 앞으로 고대도 주민들을 위해서 내년 후년... 끊임없이 함께해 주시면 그 이상 바람이 없다고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동일교회 고대도선교센터장 정수목 목사(대구 동일교회 파송목사)어제까지만 해도 장맛비가 퍼부었는데, 오늘 이렇게 선한 일을 위해 장시간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오시는 의료선교팀의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구름을 걷어내고 햇볕을 주셨다하나님의 은혜는 크고 놀랍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며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뿌린 의료선교가 이곳 고대도 전주민 복음화로 이어지는 데 있어 또 하나의 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복음이 척박하고 기독교인 수가 미미했던 고대도가 동일교회서 귀츨라프 선교사를 알리고 유물 전시관과 공원 조성을 하고부터 현재 고대도 주민 80명 가운데 60%가 교회에 출석하고 있어 칼 귀츨라프가 190년 전에 뿌렸던 복음의 씨앗이 머지않아 주민 전체 기독교인이라는 선물로 화답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봉사 마무리 후 가진 평가회
의료봉사 마무리 후 가진 평가회
의료봉사 선교를 펼쳤던 마을에 위치한 기념관(미완공)
의료봉사 선교를 펼쳤던 마을에 위치한 기념관(미완공)
칼 귀츨라프 선교기념관인 ‘동일교회 고대도 선교센터'
칼 귀츨라프 선교기념관인 ‘동일교회 고대도 선교센터'

고대도 무료의료봉사 평가회

진료를 받은 어르신들은 마지막 코스인 기도방에 들려 영남가나안농군학교 설립자 이현희 목사와 신앙상담을 가진 후 손을 잡고 ()가나안 이사장 김성우 본지 회장과 CBMC부산총연합회 회장 박보서 본지 운영위원장과 합심 기도를 가졌다. 어르신들은 기도 후 고마움의 표시로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진료와 의료혜택을 받은 어르신들은 진료실을 나서면서 몸이 가벼워졌다.”거기에 선물까지 가득히 챙겨주시니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의료봉사단은 2회 고대도 의료봉사를 마무리하면서 잠시 평가회를 나누기도 했다.

단원들 개개인이 자신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를 대하듯, 사랑을 듬뿍 담아 최선을 다했다며 부족했던 부분은 내년을 기약하며 보충해서 더 잘 준비하자는 의견으로 마무리됐다.

고대도 의료봉사 활동을 마친 후
보령시 원산도 초전항에서 고대도 행 사선 배를 기다리며 

금번 2회 고대도 의료봉사에 동행한 이들은 다음과 같다.

김성우 이사장(()가나안교육원), 이현희 목사(영남가나안농군학교 교장) 하옥산 회장(교회복음신문 이대위), 박보서 회장(CBMC부산총연합회), 김경애 대표(열방재가노인복지센터) 전광일 총괄감독(해운대 빛 축제), 권대겸 대표(누리고재가복지센터), 고정희 원장(J.K ECC) 이숙현 총무(CBMC부산여성발전위), 주승현 교수(고신대), 신미선 대표(신미선한과), 하한나 회장(코리아잡앤잡), 김영은 집사(CBMC부산동백지회), 김삼진 이사장(사회복지법인 우리집원), 신성철 대표(GROUND ON), 김다솜 기자(교회복음신문), 곽성구 대표(참사랑재가복지센터), 권배겸 전도사(해운대순복음교회), 이예은 청년(해운대순복음교회), 조수아 원장(기장 일광서울병원), 박진석 원장(상현한의원), 박혜경 간호사, 김성원 사장(교회복음신문)

/본지 김성원 사장 사진/김다솜 기자cgnnews@hanmail.ne

일행들이 승선할 고대도 주민 사선
일행들이 승선할 고대도 주민 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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