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이사장 이선민(수영로교회)/마약중독 아들이 만난 ‘예수’를 어머니도 만나다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이사장 이선민(수영로교회)/마약중독 아들이 만난 ‘예수’를 어머니도 만나다
  • 교회복음신문
  • 승인 2024.05.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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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자살 방지 위해 중보기도
12명의 회복자, 회복자 가족의 간증
기독교마약재활센터 건립 필요성 강조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이사장 이선민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이사장 이선민

벗어날 수 없는 마약중독의 덫
유복한 집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장남이라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1년에 많은 제사를 지냈을 만큼, 유교가 강해 예를 중시한 나머지 사랑과 엄격함이 장남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초등학교 때 ADHA(주의력 결핍 과잉 활동성 장애)) 증상진단을 받았던 장남은 학교생활이 불안정하기도 했으며 사춘기 방황이 일찍 찾아왔다. 공부 대신 수영, 골프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으며 여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을 정도로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
장남은 어느덧 대학교 새내기가 됐다. 입학 후 선배와 친구들이랑 클럽을 갔다. 취기가 오를 때쯤 동행했던 선배가 “이것을 먹으면 기분이 엄청 좋아지니 술에 타서 먹어보라”는 권유를 받고 입에 댄 것이 마약이었다. 마약중독은 그렇게 시작됐다.
위 장남의 마약중독 사례는 이선민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이사장의 첫째 아들의 실제 이야기다.

아들이 마약중독자라니
아들이 마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은 평소와 사뭇 다른 증상을 발견하면서부터다. 1주일씩이나 연락이 두절되고 폰이 꺼져 있었으며 갑자기 돈 씀씀이가 늘어났으며, 여자 친구나 아들의 머리카락이 떡이 되어 있는 등 수상한 점이 많아 캐물은 끝에 마약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미 6개월이 지났으니 마약중독자였다. 충격에 빠졌다.
“마약을 한번 입에 대기 시작하면서 헤어 나올 길을 찾지 못한 것이죠. 빨리 눈치를 채고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한 것이 지금도 안타깝습니다.”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사랑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댄 아들은 끊지 못하는 답답한 심정에 경찰에 자수를 하지만 구속이 아닌 약물검사가 결과 나오는 동안 불구속 수사로 이어지면서 과다복용으로 죽을 것 같은 아들을 살리고자 엄마는 부산진경찰서 마약특공대에 신고했다. 결국 아들은 마약중독으로 교도소에 가게 됐지만 그곳에는 마약과 분리만 시켜 놓을 뿐 치료가 되지 않아 출소해서 다시 마약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었다.

출소해서 지금은 국립마약중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5회차 중보기도회
5회차 중보기도회

교도소 아들 통해 엄마가 예수 만나다
어머니(이선민)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아들을 면회하던 어느 날, 아들이 “예수님을 만났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아들의 마약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충격을 받아 우울증에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였으며 아들의 치료를 위해 갖은 방법을 모색했지만 중독에 빠진 아들을 치유하기엔 쉽지 않아 낙심하고 있던 때에 아들이 예수를 만났다는 얘기는 3년간 108배, 반야심경 독경을 해오던 어머니에게는 낯설었다.
불교에 심취돼 있어도 주변에 수영로교회에 다니는 지인들이 더러 있었다. 코로나 기간 중이라 유투브를 통해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기 시작했다. 거부반응보다 설교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수영로교회 이선희 집사를 통해 교회 출석을 권유 받고 교회 갔더니 13교구 목사님, 전도사님에 자신을 위해 3년 전부터 중보기도를 드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해서 이규현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마약중독 관련 내용이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동행하셔서 목사님을 통해서 주신 말씀과 처음 듣는 찬양에 눈물이 쏟아졌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소리 내서 기도하고 노래 (찬양)부르면서 우는 모습을 보고 무서워했던 자신이 예배당에서 울고 있었다. 설교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아들의 회복은 성령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믿으니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아들이 마약중독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어머니는 그날 이후로 매주 주일마다 교회를 다니며 양육교육, 학습문답, 세례, MIP교육 수료 등을 가졌다.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설립
마약 치료 및 예방, 퇴치를 위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면서 다양한 층의 사람을 만났다. 마약중독 자녀를 둔 부모도 만났다. 마약중독에서 가까스로 헤어난 당사자도 만났다. 
그중 회복자 양선영 소장을 소개받아서 회복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함께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를 만들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를 설립했다. 
출범 발대식에는 수영로교회 부목사(김호진 목사/김병호 목사/박형석 목사), 김성권 목사(대양교회), 조성남 전 국립법무병원 원장, 박형준 부산시장(영상축사), 하윤수 부산교육감,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NGU 마약치유운동가), 박중원 목사(전주초청교회), 유성필 기독교중독연구소 소장, 최창욱 부산마약퇴치운동 본부장,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원장, 신진규 한사랑병원 원장, 양선영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소장, 이선민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이사장, 두상달 DAPCOC 이사장(전 한국CBMC 회장), 주진우 해운대갑 국회의원 당선자, 가수 범키 등이 순서를 맡아 마약중독의 회복과 치유, 예방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선민 이사장은 “국내 마약중독자가 200만 명에 이르는데, 미국에는 약물법원이 따로 있어 처벌보다는 치료에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도 재활센터가 생겨나, 목사, 판사, 의사, 교사. 전문 상담사가 협력해 마약중독자 구제에 힘을 실어야 한다”며 “결국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결국 교도소 출소 후 재발해서 또다시 교도소에 수감 되든지 아니면 죄책감에 자살을 할 수도 있기에 재발 방지⦁자살 방지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면서 다방면으로 중독된 자들의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립된 곳이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라고 소개했다.

기독교마약재활센터 건립  필요
덧붙여 “기독교마약중독연구소 주관으로 가지는 12번의 중보기도회는 12명의 회복자, 회복자 가족의 간증이 있다”며 “예수님의 말씀으로 복음으로 회복된 자들의 간증을 들을 때마다 기적을 행하신 하나님을 볼 수 있어 성령충만한 시간을 경험하고 함께 치유의 시간이 되기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국내 기독교마약재활센터 건립 의견도 피력했다.
“현재 국내에는 마약중독자 치료 병원으로 20곳이나 지정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의사, 간호사, 경비 등이 턱없이 부족해 운영을 안 하고 있으며 현재 김해 한사랑병원, 인천 참사랑병원, 부곡 국립병원 3곳만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전세계에는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현지 기독교마약재활센터나 마약선교지에서 선교를 하는 반면, 한국에는 기독교마약재활센터가 한 곳도 없어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는 요양원마다 일부 층을 폐쇄병동으로 활용해서 마약중독자 치료에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선민 이사장은 “일본에서 시작된 다르크(DARC, 마약중독재활센터), 민간 회복자 목사님이 만든 다르크 같은 곳도 결국 혐오시설로 낙인찍히면서 경영난으로 폐쇄와 공중분해가 된 상태며 지금은 김해 리본하우스, 제주도에 기독교적인 재활센터 순오름 등 두 곳이 전부”라며 “결국 기독교와 교회, 각계각층에서 도와야 기독교재활센터를 만들 수 있어 저희가 먼저 중보기도라는 성령의 전신갑주로 무장하여 단단하고 견고한 기독교재활센터 건립을 목표 삼고 있는데, 이제 목회자, 전도사, 선교사, 법조인, 의료진, 회복자들이 함께 중독자 치유를 이끌어야 한다.”고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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