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기 칼럼 / 윤석열 20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 정선기 칼럼 / 윤석열 20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2.03.29 11: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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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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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개표 결과에 날밤을 샌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9일 밤과 10일 새벽에 이르는 10시간은 TV 앞에 앉은 전 국민을 숨 막히게 하는 박빙게임이었습니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가 소수점 이하의 근소한 차이로 윤석열-이재명 후보의 당락이 발표되면서 일순간 전국이 싸늘하게 얼었습니다. 넉넉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국민의 힘 측은 자칫하면 지겠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얼굴색이 하얗게 변했고, 열세를 감지했던 더불어 민주당 측은 따라잡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얼굴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개표를 시작한 후 다섯 시간 동안 더불어민주당에 계속 끌려가던 국민의 힘이 조금씩 추격한 끝에 역전(逆轉)을 시작한 시간은 10일 밤 1225분이었습니다. 개표 5시간이 지나서야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개표가 끝날 때까지 초박빙의 근소한 차이를 유지, 어느 쪽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쫄딱 밤을 샜습니다. 결과는 0.73% . 표수는 24만 표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국민과의 소통,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통합정치를 외치면서도 결과적으로 통합은커녕 분열만 조장한 것을 봐도 통합의 정치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정부가 국민을 먹여 살릴 것처럼 큰소리쳐도 경제는 민간 주도 성장을 원칙으로 하고 성장-복지의 선순환을 이루어야 합니다. 경제를 시장에 맡겨놓지 않고 최저임금제니 주52시간제니 호들갑을 떨다가 앞발뒷발 다 든 문재인 정부를 거울삼아야 할 것입니다. 또 외교안보는 '강한 안보와 국방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북한을 주적(主敵)’이라고도 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권의 안보는 국민을 극도의 불안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김정은의 처분만 기다린 안보가 무슨 개뼈다귀 안보입니까.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 초심자입니다.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그럴 때마다 왜 국민이 나를 불러내었는지,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십시오. 대통령이 권력을 휘두르면 정의가 죽고, 힘없는 국민은 더욱 위태로워집니다. 50%를 넘기지 못한 지지율도, 0.73%의 박빙의 승률도 당선인을 더욱 겸손하게 만드는 멍에가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당선인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나라의 최고통치권자인 대통령의 자리에 세웠습니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일상에서 정의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국민의 간절한 호소는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입니다.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합니다.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지역감정의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입니다. 오직 국민만 보고 가야 합니다. 지금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코로나 팬데믹 극복, 그리고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전대미문의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 가십시오.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철 지난 이념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을 두어 국정을 운영하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국민 개개인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자율과 창의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역동적인 나라,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일하는 사람이 더욱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따뜻한 복지도 성장이 없이는 지속할 수 없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성장과 복지가 공정하게 선순환해야 가능합니다.
첨단기술 혁신을 대대적으로 지원하여 과학기술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고, 초저성장의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를 다시 성장궤도에 올려놓을 기회입니다. 성장의 결실로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더욱 따뜻하게 보듬어서 한 사람의 국민도 홀로 뒤처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여 공공 의사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부와 국민 간 쌍방향 소통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 민주주의의 발전은 물론이고, 진정한 개인별 맞춤 복지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 미래 준비도 철저히 하고,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팬데믹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제도 개혁도 병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고,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되는 법치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안심 대한민국을 만드십시오. 날이 갈수록 커지는 북한의 핵 위협과 미·중 전략 경쟁의 긴장 속에서 글로벌 외교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하는 과제 역시 안고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 구축이 필수입니다.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둬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솔직하게 털어놓고 국민을 향해 이해를 구하십시오. 참모 뒤에 숨어 거짓말로 둘러대는 비굴한 정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인 8개월의 짧은 기간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상식과 정도를 이탈한 국정 진로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준비된 대통령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한 일을 돌아보기만 하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나아갈 길을 훤히 내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법치라는 헌법 정신을 되새기며 출발하는 윤석렬 당선인에게 당부합니다. 더 자유롭고 더 공정한 대한민국,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십시오. 국민의 고통과 마음을 보듬어 주는, 국민의 신뢰에 정직하게 보답하는 대통령이 되십시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십시오. 국민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정부, 국민 앞에 정직한 대통령 되십시오

  - 주필 정선기 - 

교회복음신문 주필/시인

<역임>

-부산일보 논설주간

-부산여대 겸임교수

-동서대학교 객원교수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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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진 2022-07-28 15:52:14
오00 기자의 월간 ‘종교와 진리’와 이00 권사의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카페는 선지자를 죽이는 이단입니다.



(관련 기사) https://bibleandchurch.kr/archives/1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