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21세기포럼 제58차 정례포럼/주제 ‘국내외 경제여건과 한국경제 전망’
(재)21세기포럼 제58차 정례포럼/주제 ‘국내외 경제여건과 한국경제 전망’
  • 교회복음신문 김다솜 기자
  • 승인 2026.06.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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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한국은행 부산본부 이광원 경제조사팀장
“한국경제, 반도체 호조 힘입어 올해 2.6% 성장 전망”
(재)21세기포럼(이사장 이성만 장로) 주최, '제58차 정례포럼'이 6월 24일(수) 오후 2시 부산일보 10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재)21세기포럼(이사장 이성만 장로) 주최, '제58차 정례포럼'이 6월 24일(수) 오후 2시 부산일보 10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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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여건과 한국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동서대학교 선교복지대학원장 남일재 교수의 사회로 진행돼 ()21세기포럼 이사장 이성만 장로의 기도 한국은행 부산본부 이광원 경제조사팀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이어 조용복 교수(동아대 경영정보학과 조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 흐름과 향후 전망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광원 팀장은 먼저 자신의 경력과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201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주로 경제전망과 성장률 추계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중간에는 미국 IMF에서 3년간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 부산본부에 부임해 기획금융팀장을 거쳐 올해 경제조사팀장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은행이 지난 5월 발표한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주요 흐름을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매년 2, 5, 8, 11월 등 네 차례 공식 경제전망을 발표한다경제전망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이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1년에 여덟 차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금리를 올릴지, 동결할지, 내릴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 경제가 어떤 상태에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를 정확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은행의 경제전망은 단순한 수치 예측을 넘어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라는 것이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국은행 부산본부 이광원 경제조사팀장은 먼저 자신의 경력과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국은행 부산본부 이광원 경제조사팀장은 먼저 자신의 경력과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경제전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요 전제를 설정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를 정확히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대외·대내 여건을 전제로 놓고 성장률, 물가, 경상수지, 고용 등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 이 팀장이 꼽은 올해 경제전망의 핵심 변수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중동 사태, 다른 하나는 미국의 관세정책이다.

그는 지난 2월 전망 이후 새롭게 등장한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사태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량이 크게 줄면서 국제유가와 세계 교역에 상당한 압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 모두 전쟁을 장기화할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은 물가 상승과 국내 정치적 부담이 있고 이란 역시 원유 수출 차질로 경제적 압박이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갈등이 점차 완화되고 올해 4분기 중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전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에 대해서는 당초 전망보다 높은 수준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월 전망 당시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초중반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봤지만, 중동 사태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망 경로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완화되더라도 원유 생산시설 복구, 비축유 재확보 등으로 인해 유가가 빠르게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서대학교 선교복지대학원장 남일재 교수의 포럼 사회
동서대학교 선교복지대학원장 남일재 교수의 포럼 사회

미국의 관세정책도 한국경제에 중요한 변수로 제시됐다. 이 팀장은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에 대해 무효 취지의 판결을 내렸지만, 미 행정부가 관세정책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와 보호무역 기조를 고려할 때 7월 이후에도 다른 법적 수단을 통해 관세정책이 유지되거나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외 여건은 세계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팀장은 세계경제는 중동 사태와 공급망 차질, 교역 둔화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성장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경제는 물가 상승과 소비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AI 투자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동 사태로 인한 물가 상승이 소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우에는 미국과 달리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유가와 LNG 가격 상승의 충격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원유 비축량이 상당하고, 최근 수출 흐름도 양호해 중동 사태의 충격을 어느 정도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팀장은 이 같은 부정적 대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황을 강조했다. 그는 “AI 확산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고 밝혔다.

(재)21세기포럼 이사장 이성만 장로의 기도
(재)21세기포럼 이사장 이성만 장로의 기도

특히 그는 과거 스마트폰 보급기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 증가 시기에도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최근 AI 관련 수요는 그에 못지않게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램과 낸드 등 주요 반도체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다만 반도체 경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아직 AI 서비스로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들 기업 중 일부가 투자 속도를 조절하거나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인다면 반도체 경기는 빠르게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중동 사태 이후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했고,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달러화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위험 요인을 더 크게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중동 사태로 일시적 조정을 받았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가 부각되면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수도권은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비수도권은 보합 또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패널 조용복 교수(동아대 경영정보학과 조교수)
패널 조용복 교수(동아대 경영정보학과 조교수)

이같은 전제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 팀장은 중동 사태는 우리 경제에 분명한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를 크게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률 상향 조정의 가장 큰 배경으로 반도체 수출을 꼽았다. “2월 전망 당시보다 IT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고, 이 요인만으로도 성장률을 상당 폭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재정정책과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소비 개선도 성장률 전망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관련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으며,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팀장은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와 거시지표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 개선의 상당 부분이 IT와 반도체 부문에 집중돼 있고, IT 부문은 당초 전망보다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경제 회복의 온기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점은 우려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건설투자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양극화 등으로 건설투자는 당초 예상보다 더 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까지 높아졌다하반기에도 3% 안팎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 수준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고, 이후 운송비와 서비스 가격 등 다른 품목으로 점차 파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근원물가에 대해서도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에서 매우 중요하다근원물가도 기존 전망보다 높은 2.4%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재)21세기포럼 이사진과 단체촬영
(재)21세기포럼 이사진과 단체촬영

경상수지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당초 전망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 부담이 커졌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하면서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 역시 당초 전망보다 다소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일부 부문은 부진하겠지만, 공공부문의 정책 대응과 IT 부문 호조가 취업자 수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끝으로 향후 전망의 리스크 요인을 설명했다. 그는 전망은 어디까지나 주요 전제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와 중동 정세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성장률과 물가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방 요인으로는 AI 수요 확대와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일각에서는 이번 반도체 호황이 과거의 짧은 사이클과 달리 AI 확산에 따라 장기적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그럴 경우 한국경제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방 요인으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조정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제시했다. 그는 “AI 투자 경쟁이 둔화되거나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축소할 경우 반도체 경기는 빠르게 식을 수 있다중동 사태가 다시 악화될 경우 유가와 물가, 세계 교역에 부정적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광원 팀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올해 한국경제는 중동발 충격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 정책 대응에 힘입어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물가 상승 압력과 산업 간 양극화,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향후 경제 흐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솜 기자cg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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