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엽서, 빛 축제 열기 이어져
겨울철 해운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제12회 해운대 빛 축제’가 지난 12월 6일(토) 오후 6시, 해운대백사장 이벤트광장 앞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점등식과 함께 장엄한 빛의 서막을 올린 데 이어 성탄절인 12월 25일(목) 오후 5시에는 소원엽서 존을 배경으로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 오픈 축하 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는 기독인들과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거행됐다.
해운대구기독교연합회(이하 해기연⦁회장 송형섭 목사)와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위원장 김성우 장로)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축하 예배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예배는 해기연 수석부회장 유진성 목사(해운대순복음교회)의 사회로 시작돼, 부회장 백웅영 장로(해운대제일교회)의 대표기도와 해기연 증경회장 조현석 목사(해운대신일교회)의 메시지 선포로 이어졌다.
조 목사는 누가복음 2장 10~11절을 본문으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하며, “대한민국은 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그에 비해 국민의 행복은 과연 더 커졌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사회가 경제적 풍요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현실을 언급하며, “경제적 성장이나 물질적 풍요가 인간의 참된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과 과학기술, 정치의 발전 역시 인간과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진단하며, “지식과 과학은 인류를 살리는 도구가 되기보다 오히려 파괴적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돼 왔다. 문제의 핵심은 환경이나 제도가 아니라 사람 자신”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이어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실 이유도, 십자가의 죽음도 필요 없었을 것”이라며 성탄의 본질을 설명했다. 덧붙여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을 다시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수께서 가장 낮고 어두운 곳인 외양간의 말구유에 태어나신 의미를 언급하며, “어둠의 자리에는 생명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임하시고, 더럽고 냄새나는 자리에서도 죄를 깨끗하게 하시는 구원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또한 “세상에서 소외되고 외로운 인생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존귀한 존재로 변화된다”며, “오늘도 그분을 영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참된 평화가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목사는 “성탄은 인간의 조건을 바꾸는 날이 아니라, 인간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날”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는 영광이, 이 땅에는 참된 평화가 임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부산온누리교회 박성수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는 은혜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어진 2부 축하 순서는 해기연 회장 송형섭 목사(드림교회)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해운대빛축제위원회 위원장 김성우 장로의 인사에 이어 주진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포도원교회 김문훈 담임목사, 해기연 증경회장 이현국 목사(운화교회)가 차례로 등단해 “크리스마스트리 및 소원엽서 오픈 행사를,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에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3부 점등식은 해기연 사무총장 김샤론 목사(주를찬양하는교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해기연 부회장 김성원 장로(예린교회)가 점등 버튼에 참여할 내빈을 소개했다. 기념촬영에 이어 사회자와 청중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트리 점등과 버튼 특수효과 세리머니가 펼쳐졌고, 캐롤송 ‘기쁘다 구주 오셨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함께 부르며 축하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어 ‘징글벨(Jingle Bells)’ 캐롤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순서를 맡은 이들이 소원엽서에 기도의 제목을 적어 트리에 다는 순서로 모든 행사는 은혜롭게 마무리됐다.
이번 크리스마스트리 설치에는 포도원교회, 해운대신일교회, 해운대순복음교회, 해운대제일교회, 예린교회, 부산온누리교회, 반송서부교회, 운화교회, 영남가나안농군학교, 월드비전 등이 아낌없는 후원으로 동참했다.
해운대구기독교연합회와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가 해운대백사장 이벤트광장에 마련한 크리스마스트리는 해운대빛축제 속에서 성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상징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으며,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트리존에서는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무료 사진 촬영’과 시민들이 한 해의 소망을 적어 트리에 매달 수 있는 ‘소원엽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이들은 엽서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광장 전체는 연일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차고 있다.
인근 조선그랜드호텔에서도 ‘라이트 가든’과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해운대의 야경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한편, 올해 빛 축제는 해운대구민과 부산시민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들을 ‘빛의 항해’로 초대하는 행사로, 오는 1월 18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환상적인 은하의 무대로 꾸며낸다. 관람객들은 모래밭을 걸을 때마다 별빛이 발끝에서 반짝이며 흩어지는 듯한 ‘은하 속 산책’을 체험하게 된다.
해변 곳곳에는 △루미크래프트 △다이크로익 미니돔 △인피니티 비전 △스텔라 오르빗 △루나 드림 △노바스타Ⅱ 등 다양한 은하수 조형물들이 설치돼 바다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야간 포토존과 빛 물결 설치 작품은 연인과 가족,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우며 연일 북적이고 있다.
김다솜 기자cgn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