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목회 40년을 마친 후 4/14 윈도우 운동의 글로벌 지도자 및 강사로 활동 중인 최완기 목사가 한국 개신교 최초 선교사 칼 귀츨라프의 사역을 집중 조명한 신간, 『한국 개신교 최초 선교사 칼 귀츨라프』(렛츠북)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1990년 <목회와 신학>> 5월호에 게재했던 소논문 <한국선교 기원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귀츨라프와 함께 같은 배를 타고 한반도를 방문했던 영국 상무관 H 린지의 <한반도 기행문>을 번역해 1993년 <목회와 신학> 9월호에 권말 부록으로 게재한 것을 하나로 묶어 약간의 수정 및 보완 작업을 통해 펴낸 책으로써, 한국교회가 정설처럼 여겨온 선교 역사의 시점을 다시 쓰게 할 만큼 중요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출판 감사예배 성대히 열려
지난 8월 25일(월) 오전 11시, 기하성(광화문) 총회회관 3층에서는 출판 감사예배가 은혜롭게 드려졌다. 예배는 총회 총무 윤용철 목사(파주제일순복음교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명성훈 목사(성시교회)의 기도, 김현숙 목사(힐링교회)의 특송이 있었다. 이어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가 말씀을 전했고,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가 영상축사, 김순성 박사(전 고려신학대학원 원장)가 축사를 전했다.
저자인 최완기 목사(4/14 윈도우 뉴 제너레이션 이사장)는 인사말에서 이번 출간의 의미를 나누었으며, 마지막은 기하성 광화문 총회장 함동근 목사(순복음한성교회)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한국교회에 다시 불붙일 선교적 도전”
박종순 목사는 설교에서 한국교회 선교의 위기와 과제, 그리고 귀츨라프의 정신을 이어갈 새로운 선교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귀츨라프에 관한 연구와 책들이 많지 않은데, 최 목사님이 어렵게 연구해 귀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며 “역사적 고증도 쉽지 않고, 그의 선교 사역을 신앙적⦁선교사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일은 더더욱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현실을 언급하며 “오늘날 목회자들의 설교가 축복 이야기로만 가득 차 있고, 신학적 관점이 희박해졌다. 선교사 지망생조차 드물어 현장의 선교사들이 물려줄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교는 주님이 명령하신 교회의 마지막 사명, 절대적 사명이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출간이 한국교회에 큰 도전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통해 제2, 제3, 제4, 제5의 귀츨라프가 나오기를 소망한다. 한국교회가 세계로 진격하는 교회로 변화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선교적 빚을 갚아야 한다. 그 빚은 너무 크기 때문에 주님 오실 때까지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며, “최완기 목사의 이번 책이 한국교회를 깨우고 선교적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도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귀츨라프, 한국 개신교 최초 선교사 재조명
저자 최완기 목사는 본지 기자와 인터뷰에서 “한국 개신교 전래의 원년을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입국으로 보는 기존의 역사 서술은 수정돼야 한다”며 “그보다 53년 앞선 1832년, 독일 루터교 목사 칼 귀츨라프가 충남 보령 고대도에 상륙해 약 한 달간 머물며 성경을 전한 사실이야말로 한국선교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부연 설명에서 “지금까지는 1885년 부활주일,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한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의 입국을 한국 개신교 전래의 원년으로 삼아온 것에 대해 최근 출간된 신간은 이러한 통설에 이의를 제기하며, 그보다 53년 앞선 독일 루터교 목사 칼 귀츨라프(Carl Gützlaff)를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귀츨라프의 고대도에 복음 사역’에 대해 저자는 귀츨라프가 1832년 영국 동인도회사 상선 로드 암허스트(Lord Amherst) 호를 타고 충남 보령 고대도에 상륙, 약 한 달간 체류하면서 중국어 성경에서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성경을 배포하며 복음을 전한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조선 왕에게 성경과 기독교 관련 서적 및 물품을 전달하려 시도한 점에서도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866년 제너럴 셔먼(General Sherman)호 사건으로 평양에서 순교한 영국 회중교회 목사 로버트 토마스가 귀츨라프의 저술과 중국 사역 동역자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토마스가 실천한 개인선교⦁이동선교⦁문서 전도는 귀츨라프의 방법론과 일치한다고 했다.
특히 토마스는 1865년 황해도에서 두 달 반 동안 중국어 성경을 전하며 활발한 선교 활동을 펼친 기록이 있는데, 이는 한국 개신교 전래 연대를 1885년보다 20년 이상 앞당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했다.
또 저자는 귀츨라프 일행이 정박한 섬을 두고 고대도설과 원산도설 학계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타를 제시했다.
저자는 이번 연구에서 순조실록 32권에 기록된 “고대도 뒷바다에 정박했다”는 사료를 근거로 고대도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는 오랜 논쟁을 마무리 짓는 결정적 근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추천사, 기념비적 연구
한국교회 원로 박종순 목사는 추천사에서 “저자가 미국 이민 목회에 평생을 바쳤고, 선교적 관심으로 귀츨라프 연구를 이어온 결과물이 조선 선교 역사 연구의 쾌거로 남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 고려신학대학원장 김순성 박사도 “한국교회가 본서를 주목하고, 개신교 선교 원년의 역사를 바로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개신교 전래 원년은 1832년으로 확정, 수정해야 한다”며 “오는 2032년은 한국 개신교 전래 200주년이 되는 해로, 지금까지 인식해 온 역사보다 무려 53년이나 앞당겨진다”고 전했다.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도 추천사에서 “칼 귀츨라프 선교사는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쫓아 극동의 멀고 낯선 나라로 순교정신을 갖고 복음의 불모지에 씨를 뿌렸다”며 “칼 귀츨라프의 선교 활동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논문과 린지의 ‘한반도 기행문’을 번역하여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 칼 귀츨라프>라는 책을 발간하신 최완기 목사님 덕분에 미쳐 잘 알지 못하였던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되었고, 눈물겹고 감동적인 선교 역사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저자 최완기 목사는 “칼 귀츨라프 선교사를 신학적 관점에서 오랫동안 연구하며 몇 권의 책을 출간하고 고대도에 칼귀츨라프의 사역을 기념하고자 교회와 기념관을 세우고 매년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날을 제정, 다양한 행사를 가져온 대구 동일교회 오현기 목사님과 함께 한국선교 원년 1832년으로 정착하는 데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은혜와 도전의 자리
예배 후에는 오찬과 다과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고, 참석자들에게는 저자의 사인이 담긴 책이 증정되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출간이 한국교회에 새로운 도전이자 은혜의 계기가 되었다”며 한목소리로 감사를 전했다.
김다솜 기자cgn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