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솜 기자의 선교 탐방기/정신교육의 요람,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를 가다
김다솜 기자의 선교 탐방기/정신교육의 요람,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를 가다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3.05.29 18: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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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이 낳은 Grace Center 방문
바젤기독총회와 업무 협약서 체결
늪 개간 말레이가나안농군학교
교장 채법관 목사의 선교 이야기
(재)가나안교육원/영남가나안농군학교(밀양) 관계자 19명이 지난 5월20(토)~25일(목)까지 해외 17국 24개 지역본부를 둔 WCM(World Canaan Movement/세계가나안운동본부)의 한 곳인 말레이시아 지부 가나안농군학교를 탐방했다. 사진은 동말레이시아 사바지역 깜풍마락바락 마을에 위치한 가나안농군학교 교정 잔디밭에서 일행 일동 기념 사진.
(재)가나안교육원/영남가나안농군학교(밀양) 관계자 19명이 지난 5월20(토)~25일(목)까지 해외 17국 24개 지역본부를 둔 WCM(World Canaan Movement/세계가나안운동본부)의 한 곳인 말레이시아 지부 가나안농군학교를 탐방했다. 

가나안이 낳은 Grace Center 방문

()가나안교육원/영남가나안농군학교(밀양) 설립자 이현희 목사(WCM 총재), 이사장 김성우 장로, 가나안 고문 추홍수 은빛의료재단(참사랑요양병원) 이사장, 하한나 부이사장, 조정자 상임부이사장, 장재영 부위원장, 김예랑 봉사위원장, 본지 김성원 장로를 비롯한 일행 19명이 해외 1724개 지역본부를 둔 WCM(World Canaan Movement/세계가나안운동본부)의 한 곳인 말레이시아 지부 가나안농군학교를 지난 520()~25()까지 탐방했다.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전경
동말레이시아 깜풍마락바락 마을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전경

공항에 도착한 일행들을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지부장인 채법관 가나안농군학교 교장이 반가이 맞아 주었다.

일정상 주일을 끼고 있어 첫날은 현지 교회인 Canaanland Basel Christstian Church Malaysia에서 드리는 영어예배에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전경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전경

다음날에는 말레이시아 내 거주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Grace Center를 방문했다. Grace Center는 채 교장이 12년 전 크닝아우 소재 선한사마리아학교를 세우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온 이주자들 자녀 200여 아이들의 교육(이용갑 선교사에게 물려 줌) 경험을 토대로 1년 후 코타키나발루에 인도네시아 이주민 자녀 학교를 세웠는데, 지금의 그레이스센터다. 이주민 신분이라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도 국적취득이 되지 않는 그야말로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교육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교과서는 모국어인 인도네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영어와 말레이시아어는 제2 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다. 교과목으로는 국어, 교육, 지리학, 영어, 과학, 성경 등이 있다.

일행들이 잡초를 뽑는 봉사를 가졌다.
일행들이 잡초를 뽑는 봉사를 가졌다.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교정에서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교정 잔디밭에서
고가로 팔리는 제비집을 채취하기 위해 건물을 지어놨다. 사진은 제비집 건물을 배경으로...
고가로 팔리는 제비집을 채취하기 위해 건물을 지어놨다. 사진은 제비집 건물을 배경으로...

현재 유치원초등학교중등 과정의 약 220여 재학생들과 교사 9명으로 구성돼 있다. 학교가 비좁아 1~6학년까지는 오전 수업을, 7~9학년까지는 오후에 수업을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기자가 만나 아이들의 동심에는 해맑은 웃음만이 가득했다.

이날, 일행들이 방문한 Grace Center는 수업 전에 갖는 채플시간이었다.

유치원생과 초등생 130명이 일어서서 씩씩하게 인도네시아로 애국가를 부르는 아이들의 눈빛에는 고국을 그리워하는 맘과 조국의 얼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 방사 유기농 미생물로 만든 먹이로 기른 양계농장에 닭들이 가득하다. 채 교장은 마을주민들에게 계란나눠주기와 기술전수를 해 주고 있다.
자연 방사 유기농 미생물로 만든 먹이로 기른 양계농장에 닭들이 가득하다. 채 교장은 마을주민들에게 계란나눠주기와 기술전수를 해 주고 있다.

이어 학생대표 Shima 학생이 우렁찬 목소리로 독서 서약을 할 때는 어리지만 강인함과 야무짐이 엿보였다.

특히 전체 찬양에 이은 교장 Jollyfy 목사()의 메시지는 시종 부드러우면서도 공부와 예배 생활을 강조할 때는 학생들에게 의지와 동력을 불어 넣었다.

이민자 자녀의 신분으로 자칫 공부할 기회조차 잃어버릴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조국 인도네시아에서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희망과 자긍심을 채 법관 교장이 가나안 정신으로 세운 Grace Center가 거뜬히 감당하고 있었다.

일행들은 학생들과 일일이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하이파이로 인사를 나눴다.

가나안농군학교에서 강당에서 교장 채법관 목사의 간증을 들었다.
가나안농군학교에서 강당에서 교장 채법관 목사의 간증을 들었다.

바젤기독총회와 업무 협약식 체결

다음날은 WCM(세계가나안운동)과 말레이시아 바젤기독교단 간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말레이시아 사바주를 중심으로 190개 교회를 둔 바젤교단은 말레이시아 예배 140개 교회, 영어 및 중국어 예배 50개 교회에, 34개 학교를 운영하는 부자 교단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5개의 난민학교(이민자)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가나안 말레이시아선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바젤총회본부에서 가진 상호업무 협약식에는 WCM 측에서는 이현희 총재가, 바젤총회서는 저스틴 총회장이 참석, 업무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각각 1부씩 보관하는 것으로 했다.

Canaanland Basel Christstian Church Malaysia에서 드리는 영어예배 참석
Canaanland Basel Christstian Church Malaysia에서 드리는 영어예배 참석
Canaanland Basel Christstian Church Malaysia에서 드리는 영어예배에 참석  후 담임목사와 함께 찰칵
Canaanland Basel Christstian Church Malaysia에서 드리는 영어예배에 참석 후 담임목사와 함께 찰칵

양해각서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지역선교와 가나안운동의 확산, 그리고 국내외 선교적 지역개발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인적교류, 인력양성 그리고 공동의 프로젝트 진행 등을 위하여 상호 협력한다는 전제하에 세계가나안운동(WCM)BASEL CHRISTIAN CHURCH OF MALAYSIA는 상호 긴밀한 업무협력 체제 구축을 통하여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미래리더들을 양성하고 제자훈련, 교육, 훈련, 관련 업무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드러나며 동시에 공동의 이익과 발전을 도모한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해 BASEL CHRISTIAN CHURCH OF MALAYSIA 의 선교를 위한 바젤의 지역 사회 개발 및 경제적 성장과 가나안운동의 확산을 위한 인적자원 교류 및 관련분야의 정보공유 양 기관의 지속가능한 실제적 교류를 위한 말레이시아 사바안에 제2가나안농군학교 설립 가능성을 위한 방안 추진 지역 사회 개발 및 경제적 성장과 확산 국내외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기관 구성원들에게 연구와 실습의 기회 부여 양 기관의 상호 협력 및 네트워킹을 장려하여 경험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관계를 구축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과 지침의 원천 역할을 하도록 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WCM 이현희 총재(우측)와 바젤교단 저스틴 총회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WCM 이현희 총재(우측)와 바젤교단 저스틴 총회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필리핀 가나안운동 지부장 이관수 교장과 함께...
필리핀 가나안운동 지부장 이관수 교장과 함께...

협약식은 축제 속에 진행됐다. 3개 국어(영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능통하게 사용하는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하교 채법관 교장이 양측 대표자의 인사말을 통역했으며 총회 임원들과 신학생, 일행들이 참석한 가운데 WCM 부총재 이관수 필리핀 가나안운동 지부장이 가나안농군학교 태동 배경, 설립이념, 모토 등을 세세하게 소개했다.

협약식 체결에 대해 저스틴 총회장은 말레이시아 사바지역에 위치한 가나안농군학교 방문과 교단 내 가나안운동 확산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특히 오는 9월경 국내 영남가나안농군학교 탐방을 위해 임원단이 방문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가나안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협약식 체결에 앞서 바젤교단 지도자들이 가나안 정신 교육을 다녀갔으며 이어 사바신학교 재학생들이 교육을 다녀가는 등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가 잠자던 지역에 가나안정신을 심어주며 경제를 일구는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바젤교단이 운영하는 60만 평 규모의 바젤가든을 방문했다. 산 정상에 다듬어진 바젤가든은 다양한 과일 재배와 식물, 꽃으로 수놓아졌으며 앞으로 가나안 정신을 함양한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운영의 미도 곁들여지게 된다.

빠듯했던 코타키나발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로 이동했다.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교장 채법관 목사가 세운 Grace Center의 채플시간. 일행들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교장 채법관 목사가 세운 Grace Center의 채플시간. 일행들이 참석했다.
환영의 인사를 받다.

늪 개간 말레이가나안농군학교

울퉁불퉁 도로를 달려 고즈넉한 시골 마을을 지나 밀림을 헤치고 산길이 보일 때쯤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도착을 알리는 “Welcome to Canaan Farmer’s Training Center”이라는 아치형 현판이 보였다.

지난 2011년 설립된 가나안농군학교는 동말레이시아 깜풍마락바락 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말레이시아 수도인 코나키나발루로부터 자동차로 약 3시간 정도 가면 1,000여 가구의 주민들이 사는 지역이다.

주로 고무 농사와 Farm농사, 옥수수, 파인애플, 고구마, 사탕수수 등을 재배하며 화전을 일구어 쌀농사를 짓기도 하는 전통적인 농촌 마을이다.

주민들 대부분이 크리스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족은 카다잔족과 두순족이 주 종족으로서, 언어는 말레이어와 두순 카다잔어를 사용한다.

일행들이 채플 수업 후  Grace Cente 교장 및 교직원들과 함께...
일행들이 채플 참석 후 Grace Center 교장 및 교직원들과 함께...
Grace Cente를 배경삼아...
Grace Center를 배경삼아...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의 중점 사역으로는 가나안농군학교와 자립 농장, 인도네시아 이민자 자녀 학교를 위한 미션, 이슬람 마을의 전도사역, 직업 훈련원, 교회 개척(40여 개), 청소년 기숙사 사역, 비즈니스맨(FGB)과 현지 교회와의 협력 사역 등을 꼽는다.

8명의 현지인들과 함께 운영하는 가나안농군학교는 총 35에이커(42,840) 부지에 가나안 팜농장(20만 평/30년 임대)에는 양계장 및 제비집을 운영하며 재원을 감당하고 있으며 강당(채플홀), 다목적 홀, 재덕관 및 벧엘관 등의 숙박시설, 식당, 족구, 지붕 덮인 배드민턴장, 잔디축구장 등 다양한 시성을 갖추고 있다.

Grace Cente 전경
Grace Center 전경
채플시간.
채플시간.

이곳에서는 단기 1박에서 34, 장기 2~3개월간 가나안 정신 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주로 자연농법, 일반농법 이론 및 실기교육을 통해 채소 및 특용작물과 한국 농법 체험을 위해 매년 2~3개월씩 한국농촌과 연계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 지역민 자립을 돕기 위해 원예, 양어, 양계, 염소, 오리 사업은 지역민에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자립모델 농장 프로젝트 가운데 단연 최고의 인기는 자연 방사 유기농 미생물로 먹이를 만들어 키우는 양계장이다. 1,300여 마리의 닭과 병아리가 있으며 1주일에 2,000개의 달걀을 생산하여 어려운 주민들에게 교육 및 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바젤 가든에서
바젤 가든에서

주 교육으로는 4주 과정의 한글, 영어 교육을 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에게 땅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가나안의 3대 비전을 심어주고 있다.

근로정신으로는 척박한 땅을 개간하고 일구어 채소와 특용작물을 재배하여 지역개발에 모델이 되게 하며 사정신으로는 매년 가나안 축제를 개최하여 약 1,000여 명의 지역주민들에게 각종 스포츠 대회와 바자회, 의료진료를 통해 가나안의 정신을 실천하는데, 축제의 수익은 전액 어려운 목회자와 이웃 자립의 목적으로 주민들에게 닭과 한 달분 사료를 준비하여, 먼저 양계 교육을 통한 이론을 습득하게 한 후, 각 가정에 배분하는 현금이 아닌 생산적인 가정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희생정신으로는 가나안교육을 받은 지역주민이 가나안 스텝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자립 프로젝트를 통한 주민 자립 사역에 매진 실천 등이며 이곳을 통해 교육을 받은 지도자만 코로나 전 311명에 이른다.

출국에 앞서 김해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김해공항에서...

교장 채법관 목사의 선교 이야기

시설을 둘러본 일행들은 사바지역 한인 1호 선교사인 말레이시아 가나안농군학교 교장 채법관 목사로부터 간증을 들었다.

채법관 교장이 여기까지 정착하는 데는 쉽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해 가나안을 알게 됐고 가나안의 동역자 부름에 부족함을 인식, 가나안을 깊이 알아가면서 가나안 동역자로 결심하게 된 배경, 갑자기 찾아온 건강 악화, 자동차로 3시간, 배를 타고 3시간, 걸어서 3시간 가는 정글 지역에서 전도사역, 가나안농군학교를 조성하기까지 행정, 주민과의 마찰, 환경 등의 어려움 속에 지속적인 근로와 봉사와 섬김에 감동 받은 주민들의 동의로 1km에 달하는 늪을 12톤 트럭에 100트럭을 쏟아부어 마을에서 학교까지 이어진 도로 조성을 간증할 때는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간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감을 알 수 있었다. 피곤함도, 깊어 가는 밤도 잊은 채, 간증은 이어졌다.

가나안농군학교 말레이시아 지부장 및 교장인 채법관 목사
가나안농군학교 말레이시아 지부장 및 교장인 채법관 목사

전기가 없는 지역에 태양광 솔라 설치, 빈민촌에 생필품 전달, 계명대학교 봉사팀 초청 시골 학교 학생들에게 태권도 및 레크리에이션 지도, 류만덕교회 건축, 손소곤 지역 의료 및 미용 봉사 사역, 인도네시아 쓰시마 재난지역 긴급 구호품 전달, 미얀마 로힝야 난민 구호 활동, 가나안 훈련 수료생으로서 그레이스학교 교사인 엘리자베스 선교사를 2017년 우간다 선교사로 파송하는 등 새마을운동의 초석의 됐던 근면봉사희생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땅 이곳에서 사역을 펼쳐 나갈 수 있어 하나님께 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고백하며 간증을 마무리했다.

개척자, 뛰어난 리더십, 가나안의 복민사상의 실천자라는 수식어가 채 교장에게 붙어도 전혀 무색해 보이지 않는 시간이었다.

김다솜 기자cgnnews@hanmail.ne

교회복음신문 5월27일자 보도
교회복음신문 2023년 5월27일(토)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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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희 2023-05-30 07:09:13
할렐루야 ~
가나안농군학교 사역위에 하나님의 크신축복이 언제나 함께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