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청소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나 자신을 찾아 훨훨 날아라’
◇특별대담/청소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나 자신을 찾아 훨훨 날아라’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1.10.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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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변호사, 나눔플러스 총재)
천종호(장로, 부산지법 부장판사)
이현식(목사, 나눔플러스 이사장)
윤기석(장로, 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장)
지난달 부산 엠배서더호텔 회의실에서 '청소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으로 '나 자신을 찾아 훨훨 날아라’는 주제로 특별대담이 마련됐다.이날, 나눔플러스 이사장 이현식 목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대담에는 나눔플러스 총재 강지원 변호사,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 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장 윤기석 장로가 참석했다.
▲지난달 부산 엠배서더호텔 회의실에서 '청소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으로 '나 자신을 찾아 훨훨 날아라’는 주제로 특별대담이 마련됐다. (사)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나눔플러스 이사장 이현식 목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대담에는 나눔플러스 총재 강지원 변호사,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 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장 윤기석 장로가 참석했다.

특별대담-청소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나 자신을 찾아 훨훨 날아라

참 석 자/ 강지원(변호사, 나눔플러스 총재)

천종호(장로, 부산지법 부장판사)

이현식(목사, 나눔플러스 이사장)

윤기석(장로, 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장)

장소/ 부산 엠배서더호텔 회의실

주 최/()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
 

오늘 우리의 청소년들은 행복한가? 행복하지 못하면 그 문제점과 원인은 무엇인가?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발생하는 청소년들의 문제점과 원인을 찾아서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대한민국의 청소년을 사랑하고 깊은 관심을 가지신 전문가를 한 자리에 모시고 특별대담의 시간을 마련하였다.

<편집자 주>


사회자/ 안녕하십니까? 사회를 맡은 이현식 목사입니다.

오늘 참여하신 분들은 모두 청소년을 사랑하고 언제 어디서나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 귀한 분들이십니다. 자기소개 좀 해주시고 또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 각자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나눔플러스 총재 강지원 변호사
▲나눔플러스 총재 강지원 변호사

강지원/ 저는 1976년 사법고시에 합격(수석합격)한 후 검사 발령 첫해에 맨 처음 저에게 주어진 일이 소년 사범을 다루는 일이었어요.

어느 날 오토바이를 훔친 죄로 잡혀 온 15세짜리 한 소년을 조사하던 중 제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어요. 사고를 친 소년은 나보다 더 잘생겼고, 똑똑한데 왜 그랬을까? 많은 생각을 갖게 했죠. 그때부터 호기심이 생겨 심리학, 정신분석학 서적 등을 연구하다가 청소년 문제에 빠져 평생을 이렇게 보낸 사람이 됐습니다.

그러다가 1997년 국가청소년보호위원회가 태동 되면서 초대위원장을 맡아 비행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깊이 가졌었죠. 지금은 나눔플러스 등 몇 군데 단체를 섬기고 있습니다.

천종호/ 저는 20102월에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판사를 맡고 나서부터 소년 재판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이와 관련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평가했을 때는 한국의 경제 대국 위상에 걸맞지 않게 비행 청소년에 관심은 후진적이라서 이것 좀 개선해보고자 노력하는 것이 현재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윤기석/ 저는 나눔플러스를 통해서 청소년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 어르신 보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섬김은 청소년들과 연계가 되면서 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를 통해 부산 소년원에 멘토를 하고 있으며 출소하는 청소년들에게 매월 식사시간을 마련해 주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우리 청소년들의 실태와 문제점은 무엇인지, 물론 많은 것을 들 수 있겠지만 학교 폭력, 왕따, 또 열등감이라든가 자살, 우울증 등과 관련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

천종호/ 학교 폭력, 청소년 비행, 왕따, 자살, 우울증, 이런 것들은 사실 청소년 문제의 본질이 아니고 증상입니다. 우리가 감기가 들면 콧물이 나오고 재채기가 나옵니다. 제가 평가하기로는 우리 사회가 지금 너무 빠른 경제 개발로 인해서 부모세대와, 청소년세대 괴리가 너무 심각합니다. 저도 아이들과 대화를 해보면 가난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그 아이들에게 전달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도대체 그런 세상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른들의 가르침이라든지 경험이 아이들한테 고스란히 전달이 안 됩니다. 과거의 우리들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서 뭔가 발버둥치는 그런 희망을 품고 살았는데 지금은 우리 사회가 물질적으로 너무 풍요하다보니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나가야 될지를 갈팡질팡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또 다른 증상으로 청년실업이 대두되어 가니까 대학가서 무슨 소용인가 이런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는 아이들도 많고요. 또한 저출산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특별히 경쟁에 뛰어들 요소가 없어요.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결국 아이들이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고, 미래에 대해서 꿈과 비전을 찾을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안타깝습니다.

윤기석/ 제가 소년원에서 출소하는 아이들에게 하나씩 물어보면, 애들이 미안하고 부끄럽고 이런 거 전혀 없습니다. 그냥 뻔뻔해요.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없어요. 과연 얘들이 밖에 나왔을 때 그 다음이 대책이 무엇이냐? 천종호 판사님께서 특별히 신경을 써서 회복센터를 만들이 운영하고 있지만 항상 저에게는 주어진 숙제는 그대로 입니다.

사회자/ 그런 문제아들은 뭐 특정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 것 같아요. 유명 스포츠 선수 박지성도 왕따 경험이 있었다고 들었구요, 유명배우 최진실은 내가 참 외톨이다, 숨 쉴 수가 없다.” 이런 이야기 했다고 해요. 오늘 우리의 청소년들이 학생시절부터 답답함을 밖으로 발산할 그러한 기회마저 박탈당한 체 무한경쟁과 성적내기에 저당 잡히게된 현상은 어른들의 책임이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강지원 변호사님께서 말씀해주시죠.

강지원/ 천 판사님께서 감기와 같은 증상이다 설명을 하셨음에도, 본질이 무엇이냐 탐구를 해야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왜 여러 가지 일탈을 하는가? 저는 한마디로 아이들이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뿐이 아닙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행복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행복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겁니다. 부모가 공부하라고 해도, 출세하라고 해도 행복하지 못한 겁니다.

또 세상 사람들은 앉으면 돈, 권력, 명예 이야기만 하는데. 이야기하면 할수록 행복하지 못한 겁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상처들이 아이들 가슴속에 있다는 거예요.

5, 10년밖에 안 산 아이들이 무슨 상처가 있겠어요.

결국 이 어른들이 준 상처입니다.

무엇이 상처를 주었느냐? 어른들의 일방적인 사고입니다. 어른들의 일방적 사고가 뭐냐? , 권력, 명예, 이런 것들의 집착입니다. 아이들에게 전부 출세주의를 강요를 합니다. 아이들은 그 말에 용기를 갖고 자신감을 갖는게 아니라 상처를 받습니다.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지 오히려 사람을 낙담을 시키고, 자기 자신 비하하게 만들고, 더군다나 구박하는 방법이라던가 남들과 차별하고 비교하게 되는 방법이라면 아이들은 자극을 받는게 아니라 상처를 받아요. 상처를 받으면 행복하겠습니까?

행복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 사람들이라도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저는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지 못하면 갈등이 생기고,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어주고 분란을 일으킵니다. 세상이 시끄러운 거죠. 일단 저는 그렇게 진단을 해보겠습니다.


사회자/ 이제 더 깊은 원인이 무엇인가 들어가 봤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밀접하게 접하는 가정과 학교, 사회 속에 숨어 있는 깊은 원인을 찾아 들어가 보겠습니다.


강지원/ 저는 청소년 문제를 연구하다가 제 가정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자녀 교육 방식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부부 관계도 바뀌었습니다. 왜 그런가. 저 같은 경우는 아주 출세주의적인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우리 때는 남자가 요즘은 이런 발언도 성차별적이여서 조심해야 되는데, 남자는 자를 붙여야 출세를 한다라는 말은 우리 세대에는 있었어요. 그러니까 판사, 검사, 변호사, 뭐 이런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말이 어른들이 하는 말이 사실인줄 알고, 달달달달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열심히 했더니 서울대학교도 들어갔고, 행정고시도, 사법고시도 붙었어요. 깜짝놀랐죠. 그런데 그 출세주의가 날 억압한 것이었어요.

제가 검찰청에 부임을 해서 심리학 서적을 일고 사람이 변하면서 , 이 출세주의가 죄악이였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자녀들을 다 대안학교를 보냈습니다.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빠가 검사고 엄마가 판산데 너 고시공부 해라, 서울법대 가서 고시공부해라 이런 소리 단 한마디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정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천종호/ 저는 좀 크게 보고 싶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을 안 듣는 이유가 어른들의 모순적인 행동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바로 살라고 하지만, 부모님의 그 삶의 스토리를 존중하지 못하는데 내가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라는 말이냐? 이렇게 반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가 아름다운 스토리로 만들어져 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아이들이 무슨 공부할 필요가 있느냐? 내가 공부해서 사회에 공헌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이런식의 반감을 가지는 아이들이 많이 생겼다는 겁니다.

우리 사회 자체가 좋은 스토리를 발굴해서 아이들한테 남기고 그것을 가지고 자기의 모델 케이스로 삼아가야되는데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형태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저주로 느끼게 만듭니다. 그래서 가정과 사회와 학교에서 아이들한테 제대로 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그런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윤기석/ 저 또한 부모된 도리로써 자녀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새삼 느끼고 회개를 합니다.


사회자/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이제부터는 어떤 대안과 해결책, 개선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눔플러스 이사장 이현식 목사
▲나눔플러스 이사장 이현식 목사

강지원/ 앞에도 말씀 드렸지만 우리가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그저 획일적인 출세주의 돈, 권력, 명예, 인기에 집착하는데, 예를 들면 누가 출세했다던가. 누가 돈을 많이 벋었다든가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던가 라고하면 잘했다고 박수쳐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처진 사람처럼 여기는 이런 잘못된 풍조가 바뀌어야 됩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적성이 모두 다릅니다. 그 다른 사람은 다르게 커야 하고, 다르게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왜 무조건 좋은 자리에 가라고 하고 돈만 벌라고 하고 권력만 차지하라고 하냐고요. 잘못된 겁니다. 나는 조그만 동네에서 무화초를 가꾸면서 평생을 보내도 가장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위대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거를 볼 줄을 몰라요. 그저 가시적으로 보이는 돈, 명예, 권력, 출세에만 집착하는 풍토가 없어져야 합니다.

또한 문명사 쪽으로 보면 위아래가 있는 수직주의가 아주 전형적인 폐단입니다.

위아래를 두고, 위는 무조건 하늘로 표시하고, 이하는 땅바닥으로 상징해서 차별하는 수직적 차별주의에 빠져있는 폐단을 말합니다. 돈이 많은 사람 적은 사람, 학벌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서울 사는 사람, 지방 사는 사람, 이런식으로 완전히 차별주의에 빠져있습니다. 이것이 사람을 엄청나게 파멸로 몰아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이 없는 대신에 인격이 훌륭하신 분들도 있고, 사랑으로 많이 베푸시는 분들도 있고, 엄청나게 훌륭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 차별합니까?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가져다 줍니다. 매사에 싫어지고 거부감 받고 아무리 부모님의 말씀이 옳다고 받아 드리면서도 상처를 받고 상처는 치유하지 않으면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이런데서 벗어나는 것이 비단 청소년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좋은 세상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자/ 언젠가 강지원 변호사님께서 저술하신 책을 보니까 지덕체에 관하여 많이 강조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강지원/ 사람은 몸과 마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심신(心身)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마음이 행복하면 우리가 다 끝나는 걸로 알지만, 마음이 행복한데 온갖 나쁜 것들만 먹고 다녀서 몸이 상했다고 하면 몸이 행복합니까? 예를 들어서 철학이라던가 형이상학이라던가 종교라던가 주로 마음의 행복에 관해서 말해요. 그런데 알고 보면 몸의 행복도 엄청 중요해요.

그러니까 이상한 거 먹으면 안돼요. 케미컬 조미료, 인스턴트식품 이런 것들, 몸에 좋지 않아요. 만약에 그런 거를 먹으면 한순간은 맛있다고 하겠지만 그 몸은 망가져서 몸이 행복하지 못하니까 마음도 행복하지 못하고 짜증이 많이 나고 신경질이 많이 나고 하는 거예요. 몸과 마음이 동시에 행복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덕체(智德體)라는 말은 지덕을 묶으면 심()이 되고, (=)은 체()가 되는 거죠.

천종호/ 저는 공동체적으로 접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책을 읽었는데요. 구한말에 대한민국이 망해 갈 시점에 많은 엘리트 청년들이 서당이나 서원이나 학교 같은데서 글을 읽었는데 시대착오적인 글을 읽었다는 거예요.

이미 세계는 바뀌어 가고 있는데, 주자학을 계속 외우면서 과거 시험만 준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의 저력은 어디에 있었냐면 1,700년도에서부터 서양을 이미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서양 언어를 전혀 모르는 학자들이 자기들끼리 집단으로 모여서 어학책을 번역하고, 사전까지 번역을 합니다.

일본은 이미 세계의 흐름을 알고 거대한 문화적 흐름을 일구어 내며 앞서 변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산업혁명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 청년들에게 무엇을 해야 될지를 아무도 지금 제시를 해주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이들 스스로 개인적으로 무한경쟁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집단 지성이 형성 되지 않고, 유튜브나 SNS나 보면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자극적인 것만 공급이 돼서, 자꾸 돈 벌이만 몰두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어떤 신학문을 주고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어야 정체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강지원/ 우리가 한말에 성리학, 주자학에 빠져서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는 말씀이신데, 그게 바로 수직적 차별주의의 전형적인 것입니다. 전부 다 중앙으로 중앙으로만 몰렸습니다.

그리고 높은 사람 중심으로 모였습니다. ‘중앙집권적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전 지방에 다양성이라는 것이 파멸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것은 우리 한반도는 반도 국가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전 세계의 반도 국가 중에 세계 역사의 족적을 남기지 않은 국가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 민족 만이 고작해야 장보고 정도예요. 반도는 해양을 통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확장성이 있는 국가예요. 근데 왜 그거를 못했느냐? 맨날 중앙으로, 안으로, 안으로만 뭉쳤습니다. 다 서울만 쳐다봤고, 다 한양만 쳐다봤어요.

그러니까 밖으로 나갈 줄을 몰랐는거예요. 개척적이지 못한거예요.

이 때문에 우리는 수직적인 차별주의를 벗어나야하고, 안으로 몰리고, 권력 있는 데만 몰리지 말고 나가라, 저 밖으로 나가라, 바다 밖으로 나가라이렇게 우리가 준비를 했어야 됐는데 그렇지를 못했어요.

윤기석/ 저는 지난번 소년원을 갔다 오면서 느꼈는데요, 아이들이 출소를 해서 그 다음 과정을 전혀 계산도 안하고 대책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출소전에 기술교육과 여러 가지를 가르치고 있지만 여전히 숙제가 많습니다. 소년원에 나오면 갓 스무 살 정도인데, 그 아이들이 나가서 뭘 할 것인지, 어떻게 세상을 개척해 나갈 것인지 좀 더 깊은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장 윤기석 장로
▲나눔플러스 부산지역본부장 윤기석 장로

천종호/ 그 문제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지난번 조국 법무부 장관 사건이 터졌을 때, 모잡지사 기자분이 청년들의 반응을 3가지로 실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SKY그룹 아이들의 반응입니다. 두 번째 그룹은 지방 국립대, 특히 경북대 한 학생을 인터뷰 했더라고요. 세 번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있는 청년들, 그런데 거기서 한 부류가 빠져있어요. 고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취업도 못하고, 소년원에나 가는 네 번째 D그룹, 크게 네 그룹으로 분류했는데, D그룹 아이들은 사실 우리 사회에서 버려진 아이들입니다. 투명 인간들이죠. 아까 그 기자분의 언급에는 세 부류에 들지도 않는 특히 문제아들인데요. 이 아이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만든다는 게 정말로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왜냐면 이미 어릴 때부터 성품과 사회성이 망가져 있습니다. 소년원에서 그런 기술 교육을 해서 10개 자격증 따는 아이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렇지만 사회 나가서 거의 한 두개도 활용을 못합니다. 활용할 수 있는 아이들은 몇 퍼센트가 안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회성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필요한 인내성이 없으므로 우리가 그 아이들에게 어떤 길을 제공해주려고 해도 그런 아이들이 가둬놓고 단순히 윽박지르는 이런 교정정책이 아니라, 강지원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지덕체 교육을 해서 사회의 큰 인물은 못되더라도 소소한 곳에서 작지만 거기서 만족하면서 자기가 인내하고 성실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이런 삶의 태도를 가르쳐 주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기술교육이 아니고요. 성품교육과 지덕체 훈련이 함께 가야한다고 봅니다.


사회자/ 아까 천종호 판사님께서 D그룹의 심각성을 말씀하셨는데, 이 문제에 관하여 강 변호사님께서도 한 말씀 해주십시오.


강지원/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들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가,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것도 행복입니다.

행복하면 열등감이고 뭐고 다 없어집니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자신감도 저절로 생기고 자존감도 회복됩니다

그런데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가장 키워드는 나 자신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장애를 가지고 있더라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너무나 간단한 건데 그걸 몰랐어요.

사사건건 남들과 비교하고 가장 눈에 보이는 것, 그것만 좇아다녔어요.

내 자신을 찾으면 내 자신 안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요.

하나님도 내 안에 있습니다. 성령님도 내 안에 임해있어요.

거기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사회자/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오리새끼가 생각나네요.

미운오리새끼가 자기 정체성을 찾으니까 아름다운 백조가 됐잖아요?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찾지 못 하니까 가짜들을 좇으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진품이고 보물인 것을 모르고 있는 겁니다.


강지원/ 비행 청소년 상담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는데요, 눈물을 흘려보면 알아요.

영화를 보든, 만화를 보든, 음악을 듣든, 맘껏 울게 해주면 스스로 터득합니다.

말이 안 통할 때, 울기도 하고, 갑자기 말문이 막혀요. 엄마가 생각난다면서 웁니다. 자각현상이 일어납니다. 말 한마디에 확 변했어요.

내가 검찰청에서 만난 어떤 아이가 검사실에서 취조를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우는 거예요.

자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선생님처럼 따뜻하게 자기에게 물어주시는 분이 난생 처음이라는 거예요.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조모 삼촌 손에서 자랐는데, ‘네가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더니 그랬던 겁니다. 깨닫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사회자/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 말씀씩 해주시고 오늘의 대담시간을 종료하겠습니다.

강지원/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하여 다각적인 방법으로 저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어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찾아 저 높은 곳을 훨훨 날며 행복을 찾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천종호/ 좋은 어른이 되어 그들에게 일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기석/ 사랑하는 자녀나 손주에게 대하듯 좋은 생각을 마음껏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리/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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