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교회’ 투게더 페스티벌 ‘청춘 스토리’
‘함께하는교회’ 투게더 페스티벌 ‘청춘 스토리’
  • 한국기독타임즈/교회복음신문
  • 승인 2018.09.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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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기독청년들이 전하는 대안적 기독 문화
뜨거운 예배 사모 청년들의 자체 행사비용 마련
9월 8일 저녁 7시, 노래를 시작으로 타악퍼포먼스, 뮤지컬, 개그 등 2시간 동안 공연을 선사한 투게더 페스티벌은 스포원파크 광장에 모인 1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없는 시대에 대안이 되는 기독 청년들의 문화를 선보였다. 청년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복음으로 인한 기쁨의 메시지는 공연 2시간 내내 보는 이들의 마음에 감동의 울림을 주었다.
9월 8일 저녁 7시, 노래를 시작으로 타악퍼포먼스, 뮤지컬, 개그 등 2시간 동안 공연을 선사한 투게더 페스티벌은 스포원파크 광장에 모인 1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없는 시대에 대안이 되는 기독 청년들의 문화를 선보였다. 청년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복음으로 인한 기쁨의 메시지는 공연 2시간 내내 보는 이들의 마음에 감동의 울림을 주었다.

이 시대 기독청년들이 전하는 대안적 기독 문화

뜨거운 예배 사모 청년들의 자체 행사비용 마련

 

지난 911() 예장 고신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여러 안건들을 다뤘는데 그 중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다. 바로 교인 수이다. 예장 고신이 68회 총회에서 공개한 교세 현황을 보면 452932명으로 지난해보다 2565명이 감소했고, 이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인 수 감소는 비단 고신 교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예장 통합 교단도 총회에서 지난 1년 동안 16586명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2000년 들어 서울, 부산, 광주 등 지역에 상관없이 교인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특히 다음세대라 불리는 주일학교와 청년들의 수는 걷잡을 수 없이 감소하고 있다.

더 이상 사람들이 교회에 몰려들지 않는 시대, 청년들이 기독교에 적대 감정을 가지고 교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 때, 청년들의 예배 열기로 뜨거운 교회,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헌신하며 세상에 대안을 제시하는 교회가 있으니 바로 예장고신 함께하는교회(담임 황동한 목사)이다.

'함께하는교회' 전경
'함께하는교회' 전경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젊은교회, 함께하는교회의 청년들은 다르다. ‘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인간관계, , 희망, 건강, 외모를 포기한다는 이 땅의 9포 세대들에게 기독 청년들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세상과는 다른 대안적 문화를 제시하기 위해 매년 가을 '투게더 페스티벌(Together Festival)’이라는 축제를 준비한다. 축제 기획부터 연출, 홍보, 재원 마련 등 모든 것을 청년들 스스로 해내는 투게더 페스티벌은 지금까지 실내에서 공연을 해오다 올해 처음 실외 광장인 스포원파크에서 열렸다. 무더운 여름, 청년들의 뜨거운 땀방울과 열정이 지난 98일 토요일 스포원파크에서 불꽃처럼 찬란하게 피어올랐다.

세상은 포기하고 잠잠한 이 때,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교회마다 젊은이들이 등을 돌리고 비난하는 이 시점에, 이들은 왜 자발적으로 함께하는교회에서 뜨거운 예배를 드리는 것일까?

교인들이 스포원광장에 설치한  먹을거리 부스에는 공연관람 인파로 북적였다.
교인들이 스포원광장에 설치한 먹을거리 부스에는 공연관람 인파로 북적였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나들이하기 딱 좋은 98일 토요일 스포원파크에서 함께하는교회 청년부들의 열정을 만나 보았다.

 

포기를 포기하라, 기독청년들의 청춘스토리

 

제 친구 중에 진짜 공부도 안하고, 취업할 생각도 없고하고 싶은 게 없는 아이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걔가 교회를 가더니 점점 바뀌는 거예요. 저도 그 친구를 보며 처음에는저러다 말겠지했어요. 새로운 곳에 가면 몇 달은 변할 수 있잖아요. 그러다 또 돌아오겠지 싶었는데, 아닌 거예요. 완전히 바뀐 애가 되어서, 예전에 알던 우울한 그 아이의 얼굴이 없어진 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니가 가는 거기 나도 한번 가보자. 걔가 먼저 가자고 안했어요. 제가 너무 궁금해서 가보자고 했죠. 그게 벌써 3년 전입니다. 3년 후인 지금 저도 그 친구처럼 변화를 맛보고 살고 있습니다.”

올해로 함께하는교회에 3년째 다니고 있는 김재윤 청년은 이번 투게더 페스티벌에서 공연 타악퍼포먼스를 맡았다. 3년 전만해도 오늘의 본인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인생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던 그가 천 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서 타악 공연을 한다는 것은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함께하는교회 청년들 대부분 김재윤 청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우선 출석하는 청년들 중 70% 이상이 태어나서 처음 교회에 온 새신자들이다.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 위해 교회를 몇 번 간 것을 제외하고 부모를 따라 교회를 갔던지, 중고등부 시절을 교회에서 보낸 경험이 있는 청년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 교회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청년들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함께하는교회 문턱을 넘고 들어온다.

일단, 교회에 오기만 하면 감격 있는 예배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가족 같은 셀 공동체와 함께 교회에 적응한다. 또한 신앙훈련이나 투게더페스티벌 같은 축제를 통해나의 기질, 장점, 단점 등을 찾아 새로운 삶의 비전을 발견한다. 이런 과정 속에 3년 정도 교회에 적응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만난 그 예수님을 친구에게 전하고,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과 교회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누군가를교회로 데려오게 된다.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무대공연.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무대공연.

예수님을 만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발견한 청년들은 매년 투게터 페스티벌이라는 축제를 통해 부산의 믿지 않는 또래의 청년들에게 그들만의 방법으로 복음을 전한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축제를 위해 5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6월과 7월에는 꼬박 공연준비에 들어간다. 개그, 타악퍼포먼스, 뮤지컬, 태권무 등 무대에 올릴 공연을 전문가 이상으로 해내기 위해 학생들은 방학 내내, 직장인들은 회사 마치면 곧장 교회로 와서 여름을 불태운다. 공연뿐만 아니라 중보기도, 미디어, 홍보 디자인, 연출 등 각각 은사에 맞는 섬김으로 함께 축제를 만들어간다. 재정도 당연 청년 스스로의 몫이다. 올해로 10회째인 투게더 페스티벌은 지난해인 9회까지는 실내에서 개최했다.

대관료, 무대 설치, 행사 준비 등 수천만 원이 넘는 돈을 청년들의 자발적인 헌신으로 마련했고, 실외인 스포원파크에서 열린 올해 축제 역시 모든 비용을 청년들이 직접 준비했다. 물론 함께하는교회 장년부도 청년들의 섬김에 도움을 주고자 따로 헌금을 하며 돕기도 하지만 일차적으로 축제에 필요한 재원은 청년들 스스로 마련한다.

이를 위해 어떤 청년은 한 달 월급을 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수개월 동안 커피 혹은 점심을 사 먹지 않고 모은 돈을 헌금하기도 한다. 모양과 방법과 액수는 다르지만 모두 기쁨으로 자신의 것을 희생하며 섬기는 것은 한 마음이다.

또래의 세상 친구들은 현실의 벽 앞에 좌절하거나 주저앉아 있을 때, 함께하는교회 청년들은 시대를 역행하듯 복음의 감격을 축제로 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 또한 오래 시간 섬기고 준비하는 것에 힘들고 좌절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믿지 않는 한 영혼을 생각하며 포기를 포기하고 그들만의 청춘 스토리를 써내려간다.

갈 교회가 없다구요? 에이~~~ 청년들이 찾는 교회,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교회, 그런 교회 있습니다.”

굳이 왜 이런 축제를 하냐고 누가 묻는다면 사랑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이 교회 오기 전까지만 해도 왜 사는지, 내가 누구인지, 왜 이렇게 열심히 해도 실패만 있는지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예수님 만나고 이런 의문들이 하나 둘씩 풀리면서 나 같은 사람을 살려주신 하나님께 너무 고마웠어요. 그래서 나도 누군가에게 이 사랑을 전하고, 이 기쁨을 알리고, 함께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하고 있어요

10회 투게더 페스티벌의 위원장으로 섬긴 주수헌 청년을 비롯한 청년 몇몇에게 수천만 원의 물질과 수개월의 준비 과정을 들여 이런 행사를 왜 하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받은 사랑을 전하고 싶고, 한국교회에 대안적인 기독 문화를 알리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덧붙여서, 헌신할 수 있는 배경을 물었을 때는 주저하지 않고 감격이 있는 예배를 통한 회복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많은 기독교 청년들이 예배를 통해 은혜 받지 못하고 상처와 일그러진 마음을 간직한 채 교회를 떠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함께하는교회 청년들은 예배를 통해 은혜와 회복을 경험하고 그 힘으로 이웃에 복음과 사랑을 나눈다고 한다. 자신들이 받은 은사와 재능으로. 이런 청년들이 많이 있어서일까, 주일날 함께하는교회는 생명의 파도가 넘실거리듯 젊은이들의 물결로 교회가 활기차다.

주일오전 주일학교 교사로 시작, 1시 청년부 예배 이후 식사, 셀모임까지. 복음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또한 주중에는 신앙 훈련과 셀원들 섬기기에 힘을 모은다. 다른 교회는 수요예배, 금요기도회에 젊은이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하는데 함께하는교회 청년들은 수요일 찬양인도까지 할 정도로 열심을 낸다.

물론, 함께하는교회 장년부들도 청년들 못지않은 열정과 사랑으로 교회를 세워나간다. 특히 이번 10회 투게더 페스티벌은 야외에서 진행되어 바자회 행사도 함께 했다. 그 때 먹거리를 포함한 바자회 부스를 장년들이 맡아 힘을 보탰다.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은 전액 금정구청에 기부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98일 저녁 7, 노래를 시작으로 타악퍼포먼스, 뮤지컬, 개그 등 2시간 동안 공연을 선사한 투게더 페스티벌은 스포원파크 광장에 모인 15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없는 시대에 대안이 되는 기독 청년들의 문화를 선보였다. 청년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복음으로 인한 기쁨의 메시지는 공연 2시간 내내 보는 이들의 마음에 감동의 울림을 주었다. 마지막에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불꽃을 보며 구원의 감격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이 공연을 준비한 함께하는교회 청년들이 불꽃보다 더 찬란하게 빛난다고 느꼈다.

함께하는교회 청년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그들의 청춘스토리를 계속해서 기대해 본다.

한국기독타임즈/교회복음신문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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