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고신대학교 이병수 총장, "신학⦁보건⦁복지⦁의료 융⦁복합 통해 인재 양성 주력"
■대담/고신대학교 이병수 총장, "신학⦁보건⦁복지⦁의료 융⦁복합 통해 인재 양성 주력"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2.09.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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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삼성사회공헌단과 MOU 체결
다문화가족, 외국인 유학생 지원
영도지역의 사회적 약자 돕기 준비
고신대 이병수 총장
고신대 이병수 총장

이병수 총장은 고신대학교 신학과, 신학대학원 졸업 후 미국 리폼드신학대학원 조직신학 석사 및 선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고신선교연구소 소장, 국제투명성기구 부산지역공동대표,전임건강학회 공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글로벌교육학부 교수, 기독교 윤리실천운동본부 부산지부 자문위원, 부산 YMCA 이사, 영도 교육혁신운동본부 상임대표, 국제교육문화포럼 상임대표, 국제다문화사회연구소장, ··경 이주민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으며 지난 5월에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서 제10대 고신대 총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대담/본지 김성원 사장

총장 취임사 중
총장 취임사 중

-지난 5,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를 통해 제10대 총장으로 선출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소감을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고신대 교수로 일하는 것만 해도 매우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인데 총장으로 일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둘째,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방사립대학에 처한 어려움이 매우 크기 때문에 과장되게 표현하면 마치 칼 날 위에 서서 걸어가는 것 같은 긴장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총장 취임 이후 학교가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구성원 간에 하나 됨을 이룬 것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수개월 간의 총장 공백기간에 구심점이 없는 가운데 결집력이 약했지만 총장으로 선임된 뒤 교직원들과 학교법인 이사들과 소통을 통해 하나 됨을 이루었고,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적극적 자세를 가진 점이라 생각합니다.

전임집행부에서 이루어진 정책 중, 좋은 점을 존중하고 계승하는 연속성을 이루려고 했던 점이 구성원들을 하나 되게 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신대학교
고신대학교
지난해 가졌던 크리스마스 점등식
지난해 가졌던 크리스마스 점등식

-고신대학교는 교단뿐만 아니라 초교파적으로 모금 운동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장이 바뀌고 난 이후 크게 변화는 없는지요?

고신대는 타교단과 교회의 규모에 비하면 적지만 모금 부분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고신교단이 규모는 작지만 단결심과 교단에 대한 애정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한 집사님이 본인을 드러내지 않고 약 6천만 원을 후원하고 한 장로님은 약 13천만 원 후원을 하는 등 이름을 밝히지 않고 후원하는 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매우 감사할 일입니다. 그리고 교육선교사라는 제도를 통해 고

신교단 성도 한 분이 매달 1만 원씩 1년 동안 후원하는 분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몇몇 교회들이 앞장서서 단체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기독교 거액 기부자도 조만간 나타날 것 같습니다.”

김선조 장로, 김일선 권사 부부 후원으로 건립된 고신대학교 월드미션센터.
김선조 장로, 김일선 권사 부부 후원으로 건립된 고신대학교 월드미션센터.

-고신대학교는 그동안 대학혁신지원사업선정에 따른 자율협약형 3년간 약 90억 원 지원, 한국대학평가원대학기관 평가에서 ALL PASS 인증획득, IEQAS 2주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인증획득, 대학일자리센터 4년 차 성과 평가에서 최고등급 우수대학 선정 등으로 기독교 대학의 위상을 드높여 왔습니다. 하반기 중점 목표라면?

최근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을 만나서 삼성사회공헌단과 고신대와 MOU를 체결해서 다문화가족, 외국인 유학생 지원 그리고 영도지역의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미래재단과 ODA(공적개발원조)와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에 있는 3개 대학과 MOU를 맺어 아프리카에 보건의료지원과 인적 물적 교류를 할 계획입니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영도구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 받는 금액에서 고신대도 지원해서 지역도 살리고 고신대도 살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35차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여성지도자 세미나
제35차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여성지도자 세미나

-총장 취임 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 국제화 · 세계화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전국 지역대학과 함께 대학도시 특별법 등 다양한 타개책 추진 등을 강조하셨는데, 이는 기독교육을 기치로 세계선교중심의 교육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신다면?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 : 가장 중요한 기독교 정신 중의 하나로는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입니다. 성경에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및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국제결혼을 한 다문화가정이고 이들에 대한 긍휼의 마음에 기초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신대와 영도구 가족센터(센터장 고신대 남희은 교수)를 통해 영도 내 중도입국아동청소년(탈북 및 중국에서 입국하여 한국국적인 아이들)에게 롯데월드 나들이를 경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 청소년들에게 고신대 학생들이 수년 동안 영어 수학 한글 멘토링과 음식 만들기 등을 함께 했습니다.

또 국제화 및 세계화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코이카를 통한 해외 단기 선교의 기회를 가지게 하고, 외국인 유학생은 고신대에 와서 한국학생들과 교류하는 동안 한국문화를 배우고 경험할 뿐만 아니라 고신대 학생들도 그런 외국인 유학생과의 경험을 통해 타문화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글로벌 한 경험을 하게 할 것입니다. 그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향후 학생 전체의 10% 이상을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준비하고자 합니다.

지방대학과 지역소멸은 여러 가지 통계가 보여주듯이 매우 심각한 위기입니다. 특히 지방사립대는 심폐소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모든 것의 근본적 대책은 교육생태계를 고려한 총체적 접근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첫 번째 대책은 대학의 국제적 경쟁력을 위한 연구 및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특히 OECD 평균수준의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둘째,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 논의되는 고등교육특별회계제정이 국회의원들과 광역 단체장, 시민단체와 지방대학 총장들이 협력하여 여론을 조성해야 합니다. 셋째, ··경 메가시티와 같은 남부수도권 및 경제권을 만들어서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고 인재가 지역에 살아남는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의 총체적 접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교육 생태계적 접근이라 할 수 있고 그것이 근본적 장기적 거시적 타개책이라 생각합니다.”

-고신대학교의 장점과 비전이라면?

고신대의 상대적인 강점은 신학·보건·복지와 의료입니다. 이 부분들의 융·복합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뿐만 아니라 국내만 아니라 국외의 기관들과 MOU를 맺어 협력과 봉사를 하고자 합니다. 특히 장기려 박사의 탁월한 의료 기술, 기독교 신앙과 박애정신을 모본으로 국내에서는 사회적 약자, 국외적으로는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대륙을 섬기기 위한 기반을 놓고 싶습니다. 최근 교육부의 대학평가 기준의 중요한 두 가지 요소들 첫째, 타 대학 및 기관과의 협력 및 공유가 중요하고 둘째, 지역과 인류사회를 위한 사회봉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고신대의 정신과 일치하기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고신대학교만이 갖는 차별화된 운영 방침을 꼽는다면?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이 주장한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은 기계화(1), 산업화(2) 자동화(3)의 과정을 거쳐 융합화(4)가 핵심이고 이 융합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미래 사회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동차 경우만 해도 철판과 기계가 차지하는 것은 20-30%이고 중요한 부분은 모든 것이 IT라고 볼 때 융·복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합니다. 따라서 고신대는 앞으로 로봇, AI, 빅데이터 그리고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과학적 사고와 이것을 다루는 인문학적 윤리적 가치를 융합해서 기술사회가 가져다주는 유익과 그것을 지혜롭게 다룰 수 있는 인문학적 윤리적 신학적 가치를 종합하는 균형 있는 학생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기술사회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이점을 살리되 그것이 가져다 줄 수 있는 폐해를 줄이기 위해 4차 산업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과목을 개설하고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세계적 학자를 석좌교수로 초빙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신대학교에는 유독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부산,경남지역 교회의 다음세대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영어권 학생들을 교회로 보내 토,일요일을 영어예배 등 봉사케 하고 교회는 학교법인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상생을 모색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전적으로 찬성하고 동감합니다. 그것을 지역교회와 연합해서 실천하겠습니다. 고신대 내 영

어권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을 잘 활용하여 토요일과 주일에 지역교회 초··고등부에 가서 섬기게 하여 영어로 봉사하고 그 교회들은 고신대의 외국인 유학생들 지원하는 후원금 기부로, 대학과 교회가 함께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회복음신문 2022년 10월1일(토)자에 보도된 고신대학교 이병수 총장.
교회복음신문 2022년 10월1일(토)자에 보도된 고신대학교 이병수 총장.

-끝으로 임기 내 야심찬 계획이 있다면 밝혀 주시죠?

장기적으로 고신대가 많은 학생들에게 매력적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Hard Power & Soft Power(미국 하버드 대학의 조지프 나이 교수의 주장)를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서 모집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외국인 유학생 및 중·장년 학생들을 최대한 모집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4차 산업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과목을 개설하고 이를 담당할 세계적인 학자도 석좌교수로 초빙할 예정입니다. 특히, 고신대 의대는 앞서 포항공대, 유니스트 등 이공계 대학과 협약을 맺고 의료과학·의료공학 분야에서 활발한 융합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앞으로 카이스트 등 다른 대학과도 교류를 확대하고, 최종현 학술원 등과도 공동 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드 파워의 대표 사업으로 현재 영도캠퍼스 문헌정보관과 운동장 일대에 랜드마크 건물을 세우고, 정문 주변도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사업비는 2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방사립대학이 어려움을 겪는 것 중의 하나가 재정입니다. 재정확충을 위해 모금과 정부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고자 합니다. 그 목표를 위해 4년 동안 1,000(모금 400+정부프로젝트 600)원을 달성하고자 하는 A플랜, 그것이 어려우면 700(모금 300+정부 400)원의 B플랜, 마지막으로 400(모금 200+정부 200)원의 C플랜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이 목표액이 불가능한 것 같지만 약 20년 전에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이 이룬 것이고 오늘날 한국경제 규모로 본다면 불가능한 것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면 후원을 위해 국제적·세계적 기금단체에 가서라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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