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소송 임원들 “명의도용 당했다” 파문
한기총 대표회장 소송 임원들 “명의도용 당했다” 파문
  • 기하성뉴스
  • 승인 2017.04.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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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회에 사실확인서 제출… 일부 “고소할 것”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임원들에게 소송하겠다는 광고가 나간 이후, 소송을 제기한 12명의 전ㆍ현직 한기총 임원 중 8명이 자신들의 명의가 도용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4일 저녁 서울 팔래스강남호텔에서 제28-3차 긴급임원회 및 간담회를 열었다. 이영훈 대표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들에 대해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따.

이영훈 대표회장은 회의가 시작되자 소송 제기자 12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로부터 자신에 대한 직무무효 소송이 제기됐음을 보고했다.

하지만 이영훈 대표회장은 이들 중 상당수가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명의가 도용당했다며 사실 확인서를 보내왔다며 엄진용 총무에게 구체적 명단을 발표케 했다.

이에 엄진용 총무는 강기원(예장), 김상진(합동보수A), 김의웅(합동동행총회), 도용호(호헌 의정부측), 류성춘(합동연합), 안이영(합동한신), 이병순(합선), 정학채(개혁) 등 8명의 공동회장이 사실 확인서를 보내왔다고 보고했다.

특히 정학채, 이병순, 김의웅 이상 3인의 목사는 직접회의에 참석, 발언권을 얻어 이영훈 목사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직접 해명했다.

김의웅 목사는 “아무 이야기도 없이, 전화도 한 번 없이 이름을 갖다 쓰면 어떻게 되나. 제일 만만한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도록 하기 위해 내가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순 목사는 “소를 제기하는 줄 몰랐고 단지 군소교단들의 목소리를 담아 대표회장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대표회장을 반대하거나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학채 목사는 “대표회장님 그만두라고 그런 것 아니다”라면서 “공동회장들은 배제된 채 지나치게 증경회장과 명예회장들을 중심으로 한기총이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한 후, 이영훈 목사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들 12인이 제기한 이영훈 목사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건에 대한 심문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20분 서울중앙지법 동관 358호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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