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인신매매國 엘살바도르 선교사 황병철 목사의 선교현장
■갱단⦁인신매매國 엘살바도르 선교사 황병철 목사의 선교현장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1.05.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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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장애인과 굶주린자에게 시급한 것
“휠체어”와 “매끼 빵 한 조각”
코로나에 굷주려 죽음의 위기에 있는 자들에게 기초 양식을 공급하는 황병철 선교사
▲코로나에 굷주려 죽음의 위기에 있는 자들에게 기초 양식을 공급하는 황병철 선교사

5년 전 중국 연길한인교회를 사임하고 남미 엘살바도르로 선교 사역지를 옮긴 황병철 선교사. 본당 500석 및 3층 규모의 중국 연길한인교회를 건축하는 등 13년 동안 선교열정에 불태웠지만 뜻하지 않게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교회를 빼앗기고 추방을 당했다.

조선족자치구 연길시 소재 연길한인교회는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백두산 관광의 중간쉼터였으며, 조선족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선교전초기지 역할을 감당했다.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잃고 낙심에 빠져있던 황 선교사는 하나님의 명을 받고 낯설고 두려움이 엄습(갱단과 살인 난무)하는 지구(한국) 반대편 엘살바도르로 임지를 옮겼다.

먼저, 엘살바도르로 선교지를 옮기기 전 중국에서 추방당한 얘기를 들어봤다.

산골의 주일학교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교회를 개척해 준 황 선교사를 맞이하고 있다.
▲산골의 주일학교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교회를 개척해 준 황 선교사를 맞이하고 있다.

"2003-2015년까지 13년 동안 중국 선교와 한인 목회를 병행했죠. 소수 민족을 전도하고 교회복음신문(사장 김성원 장로)의 후원으로 오지의 한센병 환자를 돌보며 북한 탈북자를 지원하는 등 중국 선교에 힘썼습니다. 또한 중국 유일의 한인교회당을 건축하면서 큰 부흥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512월 갑자기 공안에 체포돼 취조를 받고 한국으로 추방되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시진핑 우상화작업을 하면서 교회를 무자비하게 핍박했습니다. 특히 온주(溫州)를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의 수많은 교회당을 부수고, 교회지도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저는 설교 중에 이러한 만행을 비판했는데 그것이 도청되어서 국가전복죄로 지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더 근본적인 이유는 제가 섬기던 교회가 급성장하자 중국 당국이 체제의 위협을 느낀 것입니다. 당시 한인 중심의 연길한인교회는 500여 명의 교세로 성장을 거듭,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어 저는 많은 선교사님들을 협력하고 지원했는데 공산당은 이러한 활동을 선교지휘()’로 인식하고 중국 선교를 와해시키기 위해서 저를 추방한 것입니다.”

장애인에게 휠체어와 생필품 전달.
▲장애인에게 휠체어와 생필품 전달.

남미 엘살바도르로 선교지를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았던 황 선교사에게 순종의 원동력간절한 기도의 부르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고 전했다.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한국으로 추방돼 졸지에 선교지와 목회지를 잃고 나니 상실감이 밀물처럼 몰려 왔습니다. 중국 공산당에 대한 분노에다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1년 동안 8번이나 게스트룸을 찾아 짐을 싸들고 이사를 다녀야 하는 내 처지가 너무 처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사역지를 놓고 계속 기도하던 중에 나도 모르게 하나님, 저를 처음으로 부르는 곳이라면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순종하며 가겠습니다.”라고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엘살바도르 선교지에서 부름이 왔습니다. 잘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국가였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면서 정보를 찾아보니 세계 제1위 살인국가,’ ‘갱단의 나라,’ ‘신조차 버린 나라라는 부정적인 기사만 가득했습니다. 제가 속한 교단에서 한 명의 선교사도 가지 않은 선교불모지였습니다. 솔직히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저를 동남아 중화권으로 보내실 줄 알고 중국어 자격증도 취득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든 것은 한국의 중형교회와 말레이시아의 한인 교회에서 담임 제의가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북한산 낭떠러지 바위 위에서 밤을 지새면서 기도를 한 달 간 했습니다. 결국 처음 먹은 마음이 가장 순수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는 확답을 받고 엘살바도르 행을 결단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낯설고 뛰어난 적응력이 필요한 지구(한국) 반대편 엘살바도르로 향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적으로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다. 전체 인구 6백만 가운데 약 8만 명의 갱단이 있으며 바리오 18,’ ‘마라살바드루차라는 두 갱단이 전국을 장악하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데, 한국보다 120배 높은 살인률을 보인다. 살해, 인신매매(하루 평균 10), 강간, 마약, 무기밀매, 자릿세 갈취 등이 사회 이슈다. 경제적으로 가난한데다 갱단에 의해 뜯기고 위협을 당하니 국민들이 살아갈 이유와 희망을 잃어버리고 짐을 꾸려 아이를 들쳐 메고 미국으로 불법이민을 떠나는 사태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13,000명이 넘는 불법이민자들이 탈 본국 미국 정착을 위해 떠났다.(황병철 선교사 전언)

황병철 선교사가 이곳에서 펼치는 사역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말씀사역으로써, 매주 마다 현지 교회를 방문하여 설교를 통해 코로나와 가난과 폭력으로 병든 영혼을 치료하고 구원하는 일이다. 이곳 성도들은 복음적인 설교를 잘 듣지 못했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로 반응이 뜨겁다. 또 기도회를 개최하고 안수 기도를 통해서 귀신을 쫒아내고 병자를 치유한다. 현지인과 같이 손을 들고 통성으로 뜨겁게 기도할 때 기적이 일어나는 역사를 체험하고 있다. 나아가 3곳에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목회자들은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다. 평신도 중에서 은혜 받은 사람이 교회의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일일이 가르쳐서 다 마치면 졸업장을 주고 있다. 일종의 목회자 재교육인 셈이다.

둘째는 구제 사역으로써, 코로나 긴급 양식 전달을 하고 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서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사례비를 전혀 받지 못하고 그 가족들은 직장을 잃었다. 현지주식인 또르띠아를 만들 옥수수 한 자루가 없을 정도이다. “가난에 항복했습니다. 구조요청!” 이라는 표시로 대문에 흰색 천을 내걸고 있다. 아이들의 양말과 티셔츠를 철조망에 내걸고 빵 한 조각과 바꿔먹자고 한다. 산골에서 목발을 짚고 위험한 도로변에 내려와 구걸하는 자들이 비일비재다. 이런 자들에게 옥수수 가루, 밀가루, 면류, 소금, 기름, 휴지 등 15종류의 기초 생필품을 한 자루씩(30달러) 담아 전달하며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셋째, 교회 개척사역으로써, 미전도 지역에 전도를 해서 교인들을 모은다. 그 다음에는 교회당을 지어주고 평신도를 양육해서 자립하게 만들어 준다. 버스가 다니지 못하고 사륜트럭만 다닐 수 있는 오지에 교회를 개척했다. 지금까지 두 곳의 교회를 개척하고 완공했으며 현재 두 곳의 교회당을 짓고 있는 중이다.”

장애인할머니에게 휠체어와 생필품 전달
▲장애인할머니에게 휠체어와 생필품 전달

황 선교사는 선교에 올인하고자 최근 5년간 섬겨왔던 엘살바도르 한인교회를 사임했다.

지금까지 한인 교회를 섬기면서 선교를 병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선교의 장이 날로 넓게 펼쳐지고 감당해야 할 선교적 사역이 많아 졌습니다. 현지인들도 저의 섬김을 더 많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목회와 선교를 병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한된 저의 역량을 선교에 집중해서 엘살바도르 복음화에 더 효율적으로 기여하고자 어려운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30년간의 목회를 정리하고 이제부터는 남은 생애를 오롯이 선교에 전력투구하면서 선교지에서 사역을 마치고자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전염병 코로나19는 엘살바도르 선교지에서의 구제와 돌봄은 더 절실해 졌다.

문제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무뎌져서 도심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검사 비용이 160달러나 되기 때문에(노동자 월급의 절반) 가난한 사람들은 검사를 받지 못하고 죽어갑니다. 이런 사람들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선교사들이 철수하고, 현지 사역에 위축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사역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서 보내 주신 선교비로 코로나로 생계의 위협을 받는 목회자, 극빈자들에게 거의 매주 긴급 구호 양식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이 많든 적든 상관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대로 한 자루든 10자루든 들고 현지인을 방문해서 전달하고 기도해 줍니다. 또한 기도와 안수를 통해서 코로나에 지친 영혼, 환자, 귀신 들린 자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매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다들 마음이 가난해져서 복음을 잘 받아들이고 은혜의 기적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또한 코로나 중에도 교회당 한 곳을 건축 완료했고 현재도 2곳을 짓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코로나에 감염될까봐 겁이 납니다. 얼마 전에는 저희 부부가 코로나 증상으로 심하게 앓았는데 하나님께서 깨끗이 치료해 주셨습니다. 복음과 양식을 기다리는 사람들, 어서 빨리 와달라는 요청을 뿌리칠 수 없어 마스크 두 장 겹쳐 쓰고 현장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이곳의 실정입니다.”

▲할머니는 91세로서, 피골이 상접하고 시력을 잃었다. 황 선교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휠체어와 먹을 양식과 휴지를 전달했다.

선교센터 건립의 긴급 필요성을 강조한 황 선교사는 전투를 위해서는 군수품을 보관하는 창고와 지휘소가 반드시 필요하듯 마찬가지로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서는 선교센터가 필요하다첫째 이유로, 선교물품 보관 창고를 꼽았다. 둘째는, 신학교 통합 교육을 위한 강의장 필요, 셋째는,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 제공(선교센터 안에 한글 교실, 성경교실, 주일학교, 방과 후 학교 등을 열어 지역민을 섬기기 위함), 마지막으로 경비 절감을 꼽았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 중에서 미국 달러를 1:1로 그대로 사용하는 독특한 나라다. 그러나 보니 물가가 매우 비싼 편이다. 황 목사가 한인교회 사임으로 교회로부터 받던 사례비와 주택비가 완전히 중단되었다. 수도에서 렌트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선교센터를 지을 때 조그만 숙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적어도 이곳에서 10년 이상 사역을 계속할 것으로 봐 선교센터 건립은 경비 절감에 따른 복음 사역에 활용할 수 있다는 프로젝트다.

▲생필품 전달에 앞서 소개

특히, 척박한 환경 속에서 황 선교사가 주머니를 아끼고 아껴 심혈을 쏟는 사업이 장학결연과 장애인 구호품 전달이다.

현재 15명의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은 장애자 10, 5명은 가난한 현지인 목회자 자녀이다. 금액은 한 달에 30~50. 이 돈이면 학비를 내고 학용품을 살 수 있다. 코로나로 학생들이 집에서 수업을 하는데 산골 마을학생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어서 몇 킬로를 걸어 선생님 집으로 찾아가서 수업을 받고 와야 한다. 오지 마을은 학비가 무료라 하더라도 학용품을 살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어려운 재정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에게 휠체어와 빵과 생필품 등을 후원하고 보살피며 예수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황 선교사의 주머니 사정은 한계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나눔을 통해 전하는 복음을 현지인은 간절한 마음으로 받아 들인다.

엘살바도르는 장애자에 대한 복지가 없어 자가 치료를 하고 있는데,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일일이 집으로 찾아가 휠체와 양식을 전달하는 황 선교사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셨다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모습에서 황 목사 역시 울컥하는 맘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 선교사가 생필품 직접 구입
선교사가 나눠주는 생필품을 받기 위해 주민들이 줄을 서지만 재정의 한계가 있어 늘 부족하다.
▲선교사가 나눠주는 생필품을 받기 위해 주민들이 줄을 서지만 재정의 한계가 있어 늘 부족하다.
나눔과 베품으로 가난한 자들에게 벗이되어 준 황 선교사에게 감동 받은 현지인들이 황 목사의 안수기도에 마다하지 않고 머리를 숙인다.
▲나눔과 베품으로 가난한 자들에게 벗이되어 준 황 선교사에게 감동 받은 현지인들이 황 목사의 안수기도에 마다하지 않고 머리를 숙인다.

황병철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무엇보다 엘살바도르에 대한 선교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다 보니 한국에서의 선교적 관심과 지원이 부족합니다. 또한 실질적인 후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모든 선교 활동에는 재정이 투입

됩니다. 특히 후진국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현지인들은 생명의 빵(복음) 뿐만 아니라 육신의 빵도 필요합니다. 주는 것 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당장 굶어 죽어가는 사람을 일단 살려 놓아야 그 다음에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열대의 뙤악볕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지카 모기에 물려가면서 노상 예배를 드리는 자들에게 교회당을 안 지어 줄 수 없습니다. 세상의 더 많은 물질이 이 나라로 흘러와서 코로나와 기아와 질병과 갱단의 위협에 시달리는 이들을 구원하는 거룩한 일에 투자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온 세상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도와 도움이 필요합니다.”절약하며 아껴서 굶주림에 처한 선교지의 사정을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헤아려 관심과 기도, 후원의 손길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황병철 선교사 6월 중순경 국내 입국 예정)

<후원계좌>

E-mail/visionvisionary63@gmail.com/카톡ID: visionvision63

BANK OF AMERICA(BYUNG CHUL HWANG): 325 132 557 957

농협(황병철)351-0279-22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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