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사)은석문화회’ 박준제 초대 이사장이 밝힌 '은석문화회관' 청사진
인터뷰 / ‘(사)은석문화회’ 박준제 초대 이사장이 밝힌 '은석문화회관' 청사진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0.09.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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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의 산실 은석문화회관
의사지망, 중풍에 시달린 아버지의 영향
(사)은석문화회 이사장 박준제 원장
▲(사)은석문화회 이사장 박준제 원장

지역문화 산실될 은석문화회 창립

경남 김해시 활천로 294 소재 은석문화회관이 지역문화의 산실이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사단법인 은석문화회(영문: Eunseok Cultural Incorporated Association)를 창립했다.

은석문화회는 은석문화회관을 거점으로 지역 문화예술 사업,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지원 활동, 다문화 지원 사업, 봉사활동 등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활동을 병행하는 문화교류단체로써, 아트홀, 청소년문화원, 비평문학관, 체육관 등을 통해 지역의 청소년 및 실버세대를 품어나갈 복합문화공간이다.

은석문화회관은 매각으로 나왔던 활천교회 신축건물을 보람산부인과 원장 박준제 안수집사(백양로교회)가 매입, 사단법인 설립과 함께 김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추진 중이다. 7층 중 공연장으로 사용될 3~5층 높이의 본당 건물은 다양한 공연을 갖는데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무대, 좌석, 조명, 높이, 시설 등을 보강하면 공연무대로서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은석'은 박준제 이사장의 호이며, '은혜로운 반석'의 줄임말이다.

경남 김해시 활천로 294 소재 은석문화회관
▲경남 김해시 활천로 294 소재 은석문화회관(지하3층, 지상7층)

은석문화회관 공간 활용

1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 창립총회에서 부산 당감동 소재 보람산부인과 박준제 원장(백양로교회 안수집사)을 이사장에, 강재규 인제대 교수, 김길구 전 부산YMCA 사무총장, 김문찬 원장(아기사랑병원, 산정현교회 장로), 예장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 담임, 한교총 대표회장), 문학평론가 남송우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최현경 방송작가 등 6명의 이사진을 선임하고 김해시 문화 창달 이바지에 힘찬 출발의 돛을 올렸다.

은석문화회관은 지하3~지상6층 규모의 건물로써, 연면적 6,646이다. 이곳에는 남송우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추진 중인 고석규비평문학관과 김해시청과 협의 중인 청소년문화원이 들어서면서 인문학 발전을 위한 활동, 각종 출판물 발간, 문화콘텐츠 연구개발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또 진행 중인 공연장 리모델링도 마무리되면 오픈할 계획으로 있어, 지역문화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자체적 독립운영을 목표로 지상 1층 공간은 로비, 카페, 독서 공간 등의 휴게시설로 활용하게 된다. 2층에는 '청소년 문화원'이 운영되는데,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동아리 프로그램, 체험프로그램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은석문화회창립 배경

의사가 전문 직업인 박 이사장은 복지나 문화에서는 출중한 지식인이 아니다. 그렇지만 평소 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하나님 앞에 기도의 제목을 두고 몇 년을 새벽기도를 드렸다.

우연찮게 지금의 건물을 인수하게 됐으며 건물은 3~5층이 통으로 뚫려 있어 공연장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했다며 여기에 최첨단 조명과 음향에 무대까지 더해져 문화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 건물을 주실 때는 이 분야로 나가라는 말씀 같아서 김길구 전 부산YMCA 총장님을 만나 총장님 제가 이번에 이런 일을 하게 됐는데, 좀 도와 주셔야겠다.”고 말씀을 드렸으며 이에 김 총장은 흔쾌히 수락을 했다. 이후 문학평론가이며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인 남송우 교수를 소개 받은 자리에서 은석문화회가 어느 쪽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주님께 많은 축복을 받아서 정말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주님께 무언가 좀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으며 이에 남 교수가 인문학에 있어서 노인인문학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교수님의 인문학과 성경을 엮어서 좀 좋은 걸 해볼 수 없겠냐?”고 제안을 해 은석문화회가 정식 창립하게 됐으며 강재규 교수의 조언과 남송우 교수의 동행, 김길구 총장의 협력이 더해져 은석문화회관은 1차적으로 청소년문화원과 전국 최초의 비평문학관을 시작으로 공연장시설을 갖춘 복합 지역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따라서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김해에서 청소년 및 실버들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은석문회회관 3층~5층 공간 공연장에는 조명, 음향, 무대에 이르기까지 공연에 필요한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은석문회회관 3층~5층 공간 공연장에는 조명, 음향, 무대에 이르기까지 공연에 필요한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은석문화회관의 비전

박 이사장의 꿈은 원대하면서도 소박하다.

고교시절 함께 교회를 다녔던 친구가 중학교 교장이 돼 전해 주는 말은 솔깃했다.

학교 주변에는 불우한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생각 끝에 이들에게 음악이나 문학을 통한 문화라는 메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친구 교장선생은 이어서 동남아에서 오는 근로자들이 김해에 많은 관계로 그 자녀들이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좀 힘들어 한다소외된 이들에게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이었다.”는 말에 이들을 보듬는 문화공간 제공은 하나님의 섭리임을 확신했다.

그러면서 회관 운영에 있어서 박 이사장은 정부지원을 받자니 내정간섭의 염려와 안 받자니 자립이 돼야 한다는 나름 고민이 깊어 보였다.

다행히 김해시차원에서 청소년문화원을 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은석문화회가 운영하고 시가 운영비를 제공하게 된다. 건물에 문화원이 들어오면 일단 일정한 공간을 시에서 쓰게 되고, 나아가 홍보 효과도 있어 김길구 총장과 의논 끝에 흔쾌히 승낙을 했다.

김해시 청소년문화원은 은석문화회관서 공간이 가장 넓은 2층에 들어온다.

지하 3개 층을 포함한 나머지 층을 최대한 활용해서 카페, 도서관, 휴게실, 전문예술인들의 전용실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제 은석문화회관의 핵심은 3~5층에 들어설 공연장으로써, 비용이 꽤 들어갈 리모델링이 남았다.

저는 앞으로 펼쳐질 이들에 대해 기도합니다. 내가 잘 먹고 잘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안 되면 하나님 손해지 내 손해가 아니거든요. 제가 어느 정도 믿음이 있어 보이죠(웃음). 은석문화회를 출범시킨 것을 볼 때에...”

사진-사단법인 은삭문화회 창립총회 기념촬영.
▲사단법인 은석문화회 창립총회 기념촬영.

분만부인과전문의 보람산부인과

사제를 털어 매입한 건물을 청소년과 실버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이용을 목적으로 사회에 내놓은 박준제 이사장은 부산진구 당감동 소재 보람산부인과를 지난 2000년도에 개원, 21년째 운영 중이다.

그동안 숱한 생명을 탄생시켰다.

무통분만 및 수술 후 무통관리 진료를 해 오는 동안 사고 한번 없이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는 분만진료는 중단하고 산과 및 부인과 수술에 집중 하고 있다.

자궁근종제거술, 자궁적출술, 질성형술, 소파수술, 난소낭종제거술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진료과목으로는 산전진찰, 기형아 조기발견, 3차원 입체 초음파, 여성암 조기진단(유방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습관성 유산 검사 및 치료, 불임검사 및 치료, 폐경기 여성관리, 여성검진, 골다공증 예방치료 등이다.

 

교회복음신문 보도(2020. 9. 12일자)
▲교회복음신문 보도(2020. 9. 12일자)

무사고 분만, 하나님 도움 체험신앙

박 이사장은 91세 노모를 모시고 있다.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이라 건강에 자신이 있었지만 대학시절 역기를 들다 터진 디스크 파열 후유증이 개원 3년 동안 새벽까지 이어진 무리한 분만수술로 몸에 적신호가 왔다. 심하면 마비 증세까지 이어졌다. 꾸준한 운동을 뒤따라야 체력 다운을 막을 수 있다. 정신집중과 수술 후 긴장이 더해지는 생명탄생의 분만수술을 내려놓고 부인과 수술에만 전염하는 간접적인 이유이기도하다.

박 이사장이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은 20년 전 병원을 개원하고 3년 정도 지날 무렵이라고 했다.

분만에는 초음파만으로는 태아의 위험상태를 잘 모릅니다. 산모도 그렇구요. 그래서 산모의 분만은 항상 사고가 뒤따를 수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다섯 차례 정도 분만사고 위험이 있었죠.

자연분만을 하는데 매번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초음파에도 나타나지 않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생길 수 있죠. 느낌이 좋지 않아서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할 듯해서 산모에게 조심스럽게 수술 얘기를 꺼냈는데, “원장님 마음 가는대로 해주이소.”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에 탯줄이 감는 것은 별 문제가 안 되는데 안에서 애기가 돌다가 매듭이 몇 차례 꼬이게 되면 자연분만 시 탯줄이 당겨 피가 안 통하게 되고 또 목 졸려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지요. 근데 그것을 누가 알겠어요? 초음파로도 알 수가 없죠? 수술로 확인해 보니 아주 위험한 상황인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저의 느낌과 산모와 가족들이 제 느낌에 주저하지 않고 따라 준 것이 지금까지 사고 없는 분만을 지켜왔다고 봅니다. 수술 후 새벽3시경 집에 가면 녹초가 되지만 그 가운데 먼저 감사의 눈물이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적막함 속에서 문득 하나님께서 그 때마다 현명한 판단을 주셨구나. 이렇게 나를 사랑하시고, 위로해주시는구나.’ 그 순간 처음으로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만났죠.”

박 원장은 새벽기도의 자리에서 냉철과 추진력, 건강회복을 간구하고 있다. 이유는 그 때 그때마다 주님께서 간섭해 주시고 삶을 주장하는데, 이제 남은 인생 주님 영광만을 드러내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사)은석문화회 이사장이며 보람산부인과 원장인 박준제 안수집사(백양로교회)
▲(사)은석문화회 이사장이며 보람산부인과 원장인 박준제 안수집사(백양로교회)가 설립 준비위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의사지망, 중풍 아버지 영향

박 이사장이 의사가 된 배경에는 사업 실패 후유증으로 중풍에 시달리신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학창시절 아버지의 고통을 보면서 스스로 의사를 선택하게 됐으며,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병원을 개원해서 생명을 탄생시키면서 하나님의 신비한 창조섭리를 다시금 깨닫게 되고, 나아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생명탄생의 자부심을 갖는 의사가 되었다.

아픈 아버님을 봐왔기 때문에 의사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제게 환자를 돌보면서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도록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환자한테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그런 삶의 배경에서 오늘의 환자 중심의 진료를 해 온 것이라고 봅니다. 20년 넘게 분만해 오는 동안 하나님의 도움으로 사고 한번 없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보람산부인과는 분만을 접고 부인과 중심의 다양한 수술을 가짐으로써, 코로나 비상사태임에도 불구하고 평상시보다 5배 수입이 더 올랐다.

이와 관련, 박 이사장은 전적으로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며 병원을 통해 은석문화회관이 지역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는 데 있어 하나님의 섭리는 놀라울 겁니다.

나아가 병원과 은석문화회관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고 나아가 지역 내 선한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며 힘주어 말했다.

최병일 기자cg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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