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주일학교 성장 성민교회-다음세대 양육, 장기적인 플랜 수년간 담당할 전담 목사 청빙
탐방/주일학교 성장 성민교회-다음세대 양육, 장기적인 플랜 수년간 담당할 전담 목사 청빙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0.09.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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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디딤돌, 원로목사와 원로장로의 적극 섬김
분홍목사, ‘다음세대 사랑하는 분, 그 분을 전하는 홍목사’
부산시 사하구 승학로 201 소재 예장(통합) 성민교회(담임 홍융희 목사) 전경
▲부산시 사하구 승학로 201 소재 예장(통합) 성민교회(담임 홍융희 목사) 전경

몇 년 전 모 교단 교육부가 교회학교를 운영하지 않는 교회가 70%에 달한다고 통계조사를 발표한 적이 있다.

교회학교 감소라는 현실 앞에 한국교회는 수십 년 전부터 저마다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라는 슬로건과 함께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 왔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해가 거듭될수록 한국교회는 깊은 시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교회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회가 사회문화를 뛰어 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이 없다” “부모님들의 신앙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못하고 있다등 안타까운 마음에 다양한 말들이 쏟아졌다.

2020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예배중단으로 제대로 된 교회학교 운영은 불가피해 보인다. 학교마저도 온라인 수업인데, 교회는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해제된다고 해도 신앙인 부모님들마저 자녀들을 교회에 제대로 보낼지 의문이다. 다음세대인 교회학교가 무너지면 20년 뒤, 예배당 자리는 빼곡에서 듬성할 것으로 짐작된다.

위기의 주일학교(교회학교)를 든든히 세우기 위한 몸부림을 몇 년째 펼쳐온 교회가 있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예배나,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지역 내 학생들의 교회 관심은 되레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 사하구 승학로201 소재 성민교회(예장통합)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91년 광복교회서 분리 개척한 성민교회는 서대신동 홍순모 장로(DSR주식회사 이사장, 21세기 포럼 이사장) 가정에서 140여 명이 모여 첫 예배를 드린 후 양기수 목사가 초대 목사로 부임했다.

1999년 현재의 위치에 새성전 건축 입당예배와 2000년 성민문화관 신축기공예배를 통해 지역민 섬기는 사역과 해외 단기선교에 심혈을 쏟아 왔다.

2015년 양기수 목사의 은퇴로 2대 담임 홍융희 목사가 부임, 선임목사와 후임목사와의 아름다운 조화, 나아가 교회역사의 산증인인 홍순모 원로장로의 섬김의 협력이 더해져 제2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가 품어야할 새로운 대안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담임 홍융희 목사는 코로나 이후 변형된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코로나 전부터 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심혈을 쏟고 운영해 온 교회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부임 후 교회 전반에 걸친 성장 시스템을 정착해 왔음을 시사했다.

본지는 성민교회 담임 홍융희 목사를 통해 다음세대의 주체인 주일학교 운영시스템과 관련한 다양한 얘기들을 들어봤다.

성민교회 담임 홍융희 목사는 분홍목사로 불린다. 이에 대해 홍 목사는 "다음세대를 사랑하시는 분, 그 분을 전하는 홍목사의 약자로 제 이름 석자보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만 기억에 남게 하려는 생각에서 만든 캐릭터이다"고 소개했다.
▲성민교회 담임 홍융희 목사는 분홍목사로 불린다. 이에 대해 홍 목사는 "다음세대를 사랑하시는 분, 그 분을 전하는 홍목사의 약자로 제 이름 석자보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만 기억에 남게 하려는 생각에서 만든 캐릭터이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정부의 예배중단행정명령발동에 따른 교회의 예배방식 변화와 예방수칙이라면?

지금은 전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해야할 상황입니다. 따라서 저희 성민교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르고 있고 정부나 부산시가 지침을 보내오기 전에 저희 당회가 선제적으로 비대면 온라인예배를 결정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의 초점은 교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평안입니다.”

청소년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분홍목사
▲청소년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분홍목사

-비대면 예배가 장기화 되면 교인들에겐 의무사항과도 다름없는 성전예배가 자칫 흐려질 수도 있지 않나요?

저희 교회는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모이는 공간일 뿐이죠. 하나님이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공간은 교회 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 사업장과 모든 곳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장소의 문제로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성도 분들께서 각자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기를 돌아보며 서로를 지탱해주는 성민가족의 역할을 잘 해내고 계십니다.”

2020 유치부 성경학교
▲2020 유치부 성경학교

-교회 예배중단이 풀려도 당분간은 대면식사(점심제공), 교회 소모임 등은 쉽사리 해제되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자연스레 친교가 끊어지면서 교인수가 감소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포스트 코로나19(Post-COVID) 이후 한국교회 예배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예배와 교육, 친교와 봉사, 선교 등의 사역을 통해 움직입니다. 이중에서 예배와 교육은 비대면 환경에서의 온라인으로 가능하지만 친교와 봉사, 선교 등의 사역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제 코로나19 이후의 교회는 예배와 교육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들도 모두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전화로 심방하고 SNS 단체대화방을 통한 여전도회 월례회를 실시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각 교회 환경에 맞는 새로운 시도들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0 유치부 성경학교
▲2020 유치부 성경학교

-코로나 시대에 특히 주일학교 관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성민교회는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나요?

저희 교회가 코로나19의 위기 전에 잘 준비한 것이 있다면 다음세대 부서를 위해 좋은 교역자들을 모신 것입니다. 저희는 교육전도사가 없고 전 부서에 담당 목사님들이 계십니다. 1,2년 정도 잠시 머물다가 사역지를 옮기는 교육전도사 제도는 계속 성장하는 다음세대를 양육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세대 부서에도 담임목회자처럼 꾸준하게 사역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을 케어 하는 교역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담당 목사님들을 모셨습니다. 이분들이 학생들의 예배와 말씀교육, 신앙훈련은 물론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필요까지도 넉넉하게 채워주면서 부서가 부흥하고 발전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데, 프로그램을 소개하신다면?

저희 교회의 올해 여름행사는 다행히도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있던 주간에 치러져서 다행이었습니다. 예년처럼 주중에 며칠씩 합숙을 하며 모일 수는 없었지만 주일 정규예배 시간을 통해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의 추억을 마음껏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유치부와 어린이부는 여름성경학교 공과를 영상공과로 모두 제작하여 각 가정에 교재, 간식과 함께 제공함으로써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도 모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부 공과영상은 담임목사가 직접 출연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부는 유투브를 통한 실시간 토크쇼 형식의 비대면 프로그램과 미니 특강을 통한 대면 프로그램을 병행했는데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성경파노라마와 이성교제 특강 등의 신앙적인 교육활동과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진행한 코로나19시대의 홈트레이닝 따라하기, 여름 입맛 살리는 소스 만들기 특강 등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모님의 영향력이 교회와 특히 교사들에게 동력의 바람을 지폈다는 것은 성민교회가 지니고 있는 장점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저와 아내인 이승연 목사 부부는 성민교회의 다음세대 양육을 이끄는 동역자입니다. 장신대에서 학부와 신대원, 대학원과 박사과정까지 연속해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이승연 목사는 성민교회의 교육정책을 짜는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초(年初)에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7주간의 양육훈련학교를 직접 기획해서 강의하여 전체 교회의 분위기를 다음세대 중심으로 바꾸는 역할을 했습니다. 게다가 가정예배를 정착시키는 데도 큰 도움을 줬고 두 아들을 기르는 엄마로서 교회 안에 좋은 신앙교육의 본을 보이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저는 아내인 이승연 목사의 아이디어를 교회 곳곳에 접목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협력으로 성민교회는 기독교교육의 이론과 실제가 하모니를 이루는 교회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원로목사 양기수 목사님의 소식과 더불어 홍순모 장로님의 전적인 섬김과 전 교인들이 하나가 된 교회성장을 소개해 주시죠?

양기수 원로목사님께서는 성민교회가 창립되던 순간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기까지 끊임없는 기도와 영성으로 교회를 이끌어 오셨습니다. 원로목사로 추대된 후에도 매년 세 차례씩 교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설교하고 계시고 전심으로 후임목사를 사랑하고 격려해주셔서 목회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계십니다. 또한 홍순모 원로장로님께서는 역시 교회가 세워지던 때부터 현재까지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으로 교인들에게 좋은 믿음의 본을 보이고 계십니다. 두 분의 겸손한 믿음과 적극적인 헌신이 오늘날 성민교회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목사님의 양복은 분홍색이라 눈에 띕니다. 그래서인지 교회서나 지역에서나 분홍목사님이라고 불러지고 있는데, 분홍색을 강조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저는 어린 시절 노방전도에서 만난 삐에로 선생님의 북소리를 따라서 교회에 나오게 된 사람입니다. 아마 그 북소리가 없었다면 저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도 세상에 많은 소외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북소리를 전해주는 다음세대 사역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분홍목사는 다음세대를 사랑하시는 분, 그 분을 전하는 홍목사의 약자로 제 이름 석자보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만 기억에 남게 하려는 생각에서 만든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기억에 남게 하려고 분홍자켓을 입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편하게 생각하고 잘 받아줍니다. 그래서 다음세대 아이들이 제가 설교할 때 귀를 기울여주고 저의 전체 사역에 아이들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목회 비전이라면?

말씀중심의 올바른 목회와 다음세대를 살려내는 사역으로 부산에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성민교회 부임 직후부터 새벽기도회 시간에 성경을 하루에 한 장씩 강해해서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고 전 교인들에게 SNS를 통해서 나누는 [하루 한 장]을 지금까지 5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내년 초면 신구약성경 1,189장을 모두 강해하게 됩니다. 현재 구독자는 8,920, 조회수는 423만회를 기록하며 성경에 관해서 궁금해 하는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서 성경 강해를 직접 접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세대 목회도 2017년부터 다음세대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어서 다음세대가 오고 싶어 하는 부산의 건강한 교회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상원 기자cg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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