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홍순헌 해운대구청장-코로나 위기대응 속 장산 구립공원지정 추진 및 빛축제 철저 준비
대담/홍순헌 해운대구청장-코로나 위기대응 속 장산 구립공원지정 추진 및 빛축제 철저 준비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0.09.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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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 수상
70년 만에 장산정상 개방 '새해 해돋이'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민선72년을 넘긴 홍순헌 해운대 구청장이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소통안전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조성성과를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운대온천사우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일촉즉발 위기 속에서 3일간 1,500여 명에 대한 검사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해운대구의 발 빠른 조치 및 위기대응으로 대상 수상을 증명했다.

본지는 해운대구의 코로나 위기대응 매뉴얼을 듣고자 홍순헌 구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70년 만에 장산정상 개방, 전국 첫 장산 구립공원지정 방안 추진, ‘2020 해운대 빛 축제등 다양한 얘기들을 들어 봤다.

<대담/본지 운영위 회장 김성우, 사진/정상원 기자>

본지 운영위 회장 김성우 장로(좌)가 홍순헌 해운대구청장과 대담을 갖고 있다.
▲본지 운영위 회장 김성우 장로(좌)가 홍순헌 해운대구청장과 대담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소통안전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조성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월에 ‘2020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하셨는데, 축하합니다. 이는 해운대구의 영광이며 나아가 전국에 코로나 위기대응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 우리 해운대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후원하는 상으로, 해운대구만의 독창적인 지방자치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소통 공동체 활성화, 참여 공동체 실현, 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구축, 안전하고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해운대 조성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소통공동체 활성화는 매주 금요일 제가 직접 1층 민원실에서 주민의 고충사항을 듣는 ‘OK 공감 구청장실운영, 99명의 주민을 구청장으로 모시고 해운대의 미래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100인 원탁회의개최, 요즘 큰 사회문제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123 프로젝트(1인가구 이웃과 더불어 삶을 살다)’ 추진, 100명 이상 주민이 공감한 제안을 구 정책에 반영하는 온라인 소통방 다모이소운영 등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참여공동체 실현은 누구나 살고 싶은 깨끗하고 쾌적한 해운대를 만드는 해운대 어메니티추진, 도시재생대학마을지기사무소 운영, 옛 해운대역 뒤편에 자리한 해리단길을 전국 최고 골목길로 만든 해운대 별밤학교운영과 구민 리더를 양성하는 참시민학교운영이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구축은 갈등조정협의체 운영,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을 비롯해 주민 스스로 마을 사업 등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주민자치회운영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안전하고 오래도록 머물러 살고 싶은 해운대 조성은 국내 최초 빌딩풍 피해 예방대책 강구, 부산 최초 구민안전보험운영 등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철저한 방역시스템 가동으로 코로나19로부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지켜내,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것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구민 여러분과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이 함께 이뤄 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해운대 중심 온천사우나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초긴장을 맞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해운대구의 발 빠른 대응으로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운대구의 코로나 위기 대응 매뉴얼을 공개하신다면?

, 지난 8월 말 해운대온천센터에서 세신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온천센터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지역 전체가 큰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우리 구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였고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감염 확산을 막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확진자 발생 당일 우리 구는 해운대온천센터를 즉시 폐쇄하였고, 온천센터 전 직원에 대해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또 온천센터를 이용한 주민 명단을 확보하여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 문자를 신속하게 발송하였습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속에 사흘 만에 1500명에 달하는 거의 모든 이용주민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협조해주신 해운대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교회가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제 50명 미만 대면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예방수칙을 철저히 잘 지키시어 해운대의 청정지역을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해운대구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끝을 놓지 않고 구민의 건강과 안전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님은 민선 72년을 보냈습니다. 역점사업 가운데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라면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는지요?

모든 사업과 정책이 뜻 깊지만 두 가지만 말씀드리면, 첫째로 구민과 약속한 최우선 공약인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것입니다.

기존 원도심인 재송, 반여, 반송 쪽은 그동안 투자의 불균형이라든지 가용토지 부족으로 많은 투자를 하지 못했던 게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균형이 계속됐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계속 고민을 해왔고 그래서 공약에도 담았습니다.

지난 5월 반여반송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던 풍산금속 부지를 포함한 약 60만평의 그린벨트가 해제되었습니다.

이 지역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2천여 개 기업을 유치해 8만 명 이상의 임직원이 상주할 수 있는 아주 거대한 새로운 제2센텀 신도시가 만들어집니다. 최첨단 스마트 산업도시가 완성되면 지역균형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구는 지난해 반송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국토부 최종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 과감한 예산을 투입해 반송2동 세대공감 골목문화마을, 반송 Blank 플랫폼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가로환경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폐공가를 비워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 초에 2020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반여23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계획을 접수하여 현재 국토부 평가 중에 있는데, 주거환경 개선과 상권활성화사업, 폐교된 반여초를 활용한 주민 커뮤니티 사업을 포함하고 있어 사업이 선정된다면 반여지역도 눈에 띄게 변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4월에 해운대구 전역 도시재생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하였는데 반여·반송 도시재생뉴딜사업 외에도 해운대 전역에 다양한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겠습니다.

둘째로 상습적 교통체증을 앓고 있는 우리 구 교통난 해소방안을 마련한 것입니다.

우리 구는 잘 갖춰진 인프라와 해운대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로 사계절 몰려드는 관광객과 높은 인구밀도로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입니다. 임기 초부터 교통난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그동안 차근차근 노력한 결과가 하나둘씩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센텀에서 만덕 사거리까지 가는 대심도 터널 공사가 착공이 되었고, 해운대~사상간 대심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센텀과 반여반송 지역과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해운대 터널 건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순항하고 있으며 또 해운대에서 서울 청량리간 준고속철도 운행도 2022년까지는 가능하다고 예측이 되고, 지하철 2호선이 해운대 신시가지 장산역이 종점인데 이것을 연장해 동부산 관광단지인 오시리아역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기본 계획 반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 유예, 야간 CCTV 단속 2시간 단축 등 주민공감 친서민 교통체계 개선 사업들도 호평 받고 있고, 또 회전교차로 증설라던지 도로 가각부 정비, 우회전 전용차로 확보와 같은 적은 예산을 투입해 교통소통에 큰 도움이 되는 시책을 꾸준히 추진해서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통체계개선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교통문화지수 A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민간출입통제 구역으로 묶였던 장산최정상이 내년에 전면 개방된다고 들었습니다. 국방부와 협약체결이 끝나면 새해에는 70년간 밟지 못했던 정상에서 해돋이를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부산시민들의 기대가 커 보입니다.

, 2021년 새해는 장산 정산에서 우리 구민과 함께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주민의 오랜 염원인 장산 정산 개방을 위해 그동안 군과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장산 최정상은 국토방위의 목적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고 현재도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정상이 막혀 있다는 아쉬움이 컸고, 개방을 원하는 주민의 요구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우리 구는 장산구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면서 군과 협의하면서 장산 정상 개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고, 군의 국토방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보안시설을 보완한다면 정상 개방도 가능하다는 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 구는 정상을 찾은 주민의 안전을 위하여 시설을 보강하고 안전관리원도 배치할 예정입니다. 군시설의 보안이 필요한 사항도 군과 협의하며 적극 반영할 생각입니다.

전면 개방은 SOFA 협상 후에 가능하지만, 2021년 해돋이는 장산 정상에서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도심의 명산인 장산을 전국 첫 구립공원으로 지정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요? 장산이 지역 주민에게 자연적, 환경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산인지, 그 의미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구는 지난 2018년부터 백년대계 장산 제모습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하였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장산을 후손에게 잘 물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구민 아이디어 공모전, 전문가 심포지엄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자연공원법에 따른 구립공원 지정이 그 해답이라는 결과에 이르렀습니다.

장산은 2300년 전 삼한시대부터 장산국이라는 부족국가의 강인했던 기가 서려있던 곳으로, 역사문화유적이 산재한 보존가치가 매우 우수한 산입니다.

7천만 년 전 화산폭발의 중심지로 2013년 장산 전체가 부산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아 교육적 가치가 높고, 장산 정상 장산습지는 환경적으로 매우 가치가 큰 곳으로 2017년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아 생태경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서식지로서도 의미가 큽니다. 장산은 해운대구 면적의 48%를 차지하며, 18개 동중 16개 동이 장산에 접해 있어 동네 뒷동산과도 같아서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산과 숲 등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부산 시민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장산을 찾는 등산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구립공원이 지정되면, 도심지 내 산을 가장 잘 아는 구가 직접 장산을 관리함으로서 보전할 것은 확실히 보전하고, 이용 가능한 것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조화로운 이용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현재 산림청, 군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운대 빛축제가 올해로 7회째를 맞아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금년은 예년과 달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준비상황이나 규모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우리 구는 해운대모래축제를 비롯한 상반기 모든 축제를 취소하였습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해운대 빛축제는 방역을 강화하여 안전한 축제로 개최하고자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따스한 빛에 오롯이 담아 빛축제에 오시는 분들이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운대 빛축제에 들어서는 순간 지치고 우울했던 한해를 위로받고 2020년 새해에 대한 새로운 벅찬 희망을 안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해운대 빛축제에 611만 명이 방문하였으며, 직접 경제적 파급효과도 5235억 원에 달하였습니다. 또 주요 포털 사이트 축제 검색차트에 장기간 1위를 차지하며, 부산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지난해는 해운대, 빛의 바다라는 주제로 해운대해수욕장에 파도가 치는 물결을 빛으로 표현하였다면, 올해는 미디어를 활용하여 한층 업그레이드 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담 후 기념촬영(좌로부터 김성우 회장, 홍순헌 구청장, 정경철 목사, 본지 사장 김성원 장로
▲대담 후 기념촬영(좌로부터 김성우 회장, 홍순헌 구청장, 정경철 목사, 본지 사장 김성원 장로

-끝으로 청장님의 비전이라면?

민선7기 해운대구의 구정비전은 사람중심 미래도시 해운대입니다.

사람과 도시가 공존하는 지자제가 되는 순간 우리 해운대가 가장 빛이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운대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구민의 행복과 도시발전이 공존해야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후반기 구정에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사람중심 미래도시 해운대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달려 나가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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