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취재/ 성경 등장 1만 3천점 소장 '세계기독교박물관' 현장을 가다
■탐방취재/ 성경 등장 1만 3천점 소장 '세계기독교박물관' 현장을 가다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0.05.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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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산기슭 110,000㎡(3만 3천 평)에 조성
제4전시실까지 마련, 성경 속 물건 및 식물 다양
충북 제천시 백운면 구학산로 1164-14 번지 110,000㎡(3만 3천 평) 부지 위에 '세계기독교박물관(이하 세기박)'이 조성됐다. 사진은 제1전시관
▲충북 제천시 백운면 구학산로 1164-14 번지 110,000㎡(3만 3천 평) 부지 위에 '세계기독교박물관(이하 세기박)'이 조성됐다. 사진은 본관인 제1전시관.

대도시를 순회하며 수 년 동안 전시회를 개최해 오던 세계기독교박물관(이하 세기박)이 충북 제천시 백운면 구학산로 1164-14 번지 110,000(33천 평) 부지 위에 수개월간의 건물신축과 4개월간의 시험운영 끝에 지난 522()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개관 행사를 생략한 채, 개관됐다.

청정계곡 산기슭에 조성된 '세계기독교박물관'의 뒷 동산에는 방문객들이 이스라엘을 가보지 않고도 성지순례를 다녀 온 것 같은 체험의 효과를 제공키 위해 성서 등장 식물(나무와 열매)을 심어놨다.
▲청정계곡 산기슭에 조성된 '세계기독교박물관'의 뒷 동산에는 방문객들이 이스라엘을 가보지 않고도 성지순례를 다녀 온 것 같은 체험의 효과를 제공키 위해 성서 등장 식물(나무와 열매) 등을 심어 조성해 놨다.

세기박은 기독교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염두에 두고 청정 계곡이 합류하는 산속에 자리를 잡았다. 이는 이스라엘 지형을 꾸미고 성서등장 식물(나무와 열매)을 심어, 방문객들이 이스라엘을 가보지 않고도 성지순례를 다녀 온 것 같은 체험의 효과를 제공키 위함이다. 본관 건물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서 있으며 정면에는 큼직한 일곱 촛대와 히브리어 בראשית(태초에)’가 새겨져 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1전시관
▲제1전시관
제2전시관
▲칸막이 넘어 전시된 제2전시관

이곳에는 성경에 나오는 물건과 식물 13천점이나 소장하고 있어 세계 최초의 기독교박물관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자부심이 대단하다.

박물관의 1전시실은 마가다락방과 같은 크기로 설계되었는데 이곳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악기와 의상, 예수님시대 생활도구, 홀로코스트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에서 직수입한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제3전시실
▲제3전시실
제4전시실
▲제4전시실

나사렛 회당 크기에 맞춘 2전시실에서는 600년 전에 서기관이 양가죽에 필사한 토라와 1831년 프라하에서 인쇄된 바벨론 탈무드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베들레헴에 있는 성탄기념교회를 본떠 만든 겸손의 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히브리어로 레위족 아기 이름과 축복문을 기록한 강보, 돌구유, 황금 유향 몰약, 해융과 침향 등을 볼 수 있다.

굵은 베
▲굵은 베
메주자-신명기 6장과 11장의 쉐마 구절을 기록한 양피지를 넣고 문설주에 부착하는 통이다.
▲메주자-신명기 6장과 11장의 쉐마 구절을 기록한 양피지를 넣고 문설주에 부착하는 통이다.
발씻는 대야
▲발씻는 대야

이 외에도 4전시장까지 가면서 두 렙돈, 겨자씨, 타작기 등 성경에 나오는 물건 600여점을 볼 수 있으며 칠칠절과 안식일 식탁, 성인식과 결혼식 등 유대인들의 절기와 관습에 대해 관찰할 수 있다.

세기박의 특징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슨트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물매 던지기, 달란트 무게 들어 보기, 향유 냄새 맡아 보기 등 성경 내용을 직접 체험하는 활동도 많다.

수금은 성경에 나오는 악기 중에서 가장 역사가 길다. 갈릴리호수의 별명 긴네렛은 호수가 수금(킨노르)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되었다. 십현금은 수금과는 다른 악기이며, 유대인들은 십현금이 재현되면 메시아가 재림한다고 믿는다.
▲수금은 성경에 나오는 악기 중에서 가장 역사가 길다. 갈릴리호수의 별명 긴네렛은 호수가 수금(킨노르)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되었다. 십현금은 수금과는 다른 악기이며, 유대인들은 십현금이 재현되면 메시아가 재림한다고 믿는다.
옥합
▲옥합

전시장을 벗어나면 산기슭 평지를 가꿔 조성된 5천분의 1로 축소된 작은 이스라엘 성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동시에 성서식물 70여종을 관찰하거나 향기를 맡아 볼 수 있다. 브엘세바 위치에서는 에셀나무를 볼 수 있고, 헐몬산 아래 가이사랴 빌립보 자리에서는 베드로처럼 신앙고백을 한 후 큰 종을 쳐 볼 수도 있다.

세기박은 모든 소장품을 한꺼번에 다 전시할 수 없는 데다 관람시간도 고려해야 하므로 전시품들을 수시로 교체한다고 한다.

위대한 연구라는 뜻의 탈무드(탈무드 인쇄 원판)
▲'위대한 연구'라는 뜻의 탈무드(탈무드 인쇄 원판)

관장 김종식 목사는 이에 대해 절기관은 3개월마다 새로운 절기로 교체되고, 6개월 후에는 나드와 옥합 대신 할례도구가 전시되며 동절기에는 농기구 대신 식물 표본이 전시되고 1년 후에는 의상관이 이집트관으로, 악기관은 무기관으로 교체된다.”고 밝히고 세기박 재방문자에게는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고 전했다.

물매돌 던지기 체험
▲물매돌 던지기 체험

세기박이 소장하고 있는 전시품들은 대부분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이집트, 요르단에서 수집됐다. 시간적으로는 선사시대의 아세라와 족장시대의 항아리, 예수님시대의 생활도구 등 수 천 년이나 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특히 홀로코스트 전시품들은 75년 전에 유대인들이 사용했던 것이다.

도슨트의 해설이 필요한 것은 전시품들이 생소한 데다 성경 내용과 연결을 중시하고 있다.

물매 사진 원본
▲물매 사진 원본
토라봉 및 받침대
▲토라봉 및 받침대

예로 열 처녀가 손에 들고 나간 것은 등불이 아니라 횃불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아하! 그래서 기름을 한 움큼이 아니라 그렇게나 많이 준비해야 되는 것이로구나!”라고 깨닫게 된다.

토라-사슴가죽 68장이 사용됐다.
▲토라-사슴가죽 68장이 사용됐다.
할례도구
▲할례도구

지난 35년 동안 kotra에 재직하면서 성경 유물을 수집해 온 관장 김종식 목사는 중고등학교 시절 알 수 없는 병을 앓으면서 성경을 읽다가 병을 고쳐 주시면 성경에 나오는 물건을 모으는 주의 종이 되겠다고 서원기도를 한 후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바세바의 우물
▲바세바의 우물
떨기나무
▲떨기나무

후에 장로가 되었고, 60세가 넘어서야 목사가 된 그는 성경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에 주어진 축복이라며 성경에 나오는 물건의 90%를 소장한 박물관은 세계 어디에도 없어 그런 점에서 세기박은 앞으로 기독교인들이 관람해야 할 필수 코스가 될 전망으로 기대 된다.”고 세계기독교박물관을 소개했다.

관람의 최종착지인 헐몬산 아래 가이사랴빌립보 자리에 서서 신앙고백과 함께 대표기도 후 종을 '뗑뗑' 침으로 관람이 마무리된다.
▲관람의 최종착지인 헐몬산 아래 가이사랴빌립보 자리에 서서 신앙고백과 함께 대표기도 후 종을 '뗑뗑' 침으로 관람이 마무리된다.

세기박은 성서유물 전시 이외에도 이스라엘 지형을 꾸미고 성경에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이스라엘에서 옮겨와서 심고, 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토록 외진 지역 산기슭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조성 기간 내내 말 할 수 없는 고충이 있었으나 하나님의 인도와 간섭, 계획하심 속에 귀한 분들을 붙여 주셔서 오늘이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이지만 입장객 수에 따라 6천원까지 할인되며, 다자녀 가족이나 재방문자에게도 50%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정규 해설시간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두 차례로써, 이 시간에 맞춰 관람을 하게 되면 관장 김종식 목사의 2시간에 걸친 세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정규 해설시간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두 차례로써, 이 시간에 맞춰 관람을 하게 되면 관장 김종식 목사의 2시간에 걸친 세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해설사 준비 관계로 단체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개인 입장객을 위한 정규 해설시간은 오전 1030분과 오후 130분 두 차례이다. 주일 오전과 수요일에는 휴관하며, 예배나 오찬을 위한 장소는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 043-651-0191(세계기독교박물관)

<교회복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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