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상에 대해/이창희 목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상에 대해/이창희 목사
  • 교회복음신문/한국기독타임즈
  • 승인 2020.04.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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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다시 부활절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창희 목사시인/월간문학, 부산문화방송 신인문예 등단(1985')/시집 '다시 별 그리기', '고맙다' 외 /부산문학 편집고문, 기장문학 부회장/일광 블로그 '신기료의 집' 대표/우리들교회 원로목사
이창희 목사
시인/월간문학, 부산문화방송 신인문예 등단(1985')/시집 '다시 별 그리기', '고맙다' 외 /부산문학 편집고문, 기장문학 부회장/일광 블로그 '신기료의 집' 대표/우리들교회 원로목사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상에 창궐하고 있다.

죽음이 코앞에 있다는 사실을 절감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꽃철인데도 나들이를 포기한체 서로를 피해 다닌다.

건강의 위협과 죽음의 공포가 오늘처럼 절박하게 다가온 때가 있었을까?

이즈음에 세계의 교회들은 다시 부활절을 맞이하고 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죽음은 또한 무엇인가? 사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질문에 대한 명료한 대답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1. 새삼,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동양의 철학자들은 죽음을 자연스러운 순리의 과정이라 여겼다. 장자莊子"우주의 기운氣運이 모여서 생성되는 것이 생명이고, 죽음은 그 기력氣力 소진되어서 흩어지는 것이라 했다

서양 철학은 죽음을 인간의 구성 요소인 원자原子가 흩어지는 것이라 하고, 반면에 생명은 원자가 결합된 것이며 삶은 이러한 과정을 인식하는 것이라 한다.(에피쿠루스)

성경은, 생명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부여하는 것이라 했다(창세기2:7) 삶은 곧 생명체의 활동인데 "살아가라는 창조주의 명령(生命)"이라는 것이다. 죽음은 부여된 영혼이 육신을 떠나는 것이다(마태복음2750) 그러므로, 삶과 죽음은 조물주인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다( 욥기 121...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시는 이도 여호와시다). 따라서 현상계의 모든 존재는 주인 되신 그의 다스림 속에 있다(로마서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죽음 이후 내세來世 또한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성경은 증거 해 준다. 죽음 앞에서 인간이 두려워하고 슬퍼하는 것은 "삶에 대한 주관적 이해 때문(하이데거)이다"

나는 자신의 존재를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은가?


2. 사람들은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살다 죽는 일이 자연현상의 과정이고, 생명과 죽음이 어떤 원자가 모였다 흩어지는 현상일 뿐이라면 죽음 앞에서 인간들은 왜 두려워하는 것일까? 그리고 사후의 세계에 대해 막연한 이상향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세계관이 명료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생명과 죽음 이후에 대한 내세관來世觀이 정립되지 않으면 삶은 언제나 불안하다 (에피쿠루스)"

동양권에서는 생로병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초자연적인 시간을 사는 낙원 paradise를 꿈꾼다. 이른바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는 별천지다. 그곳에는 수천 년간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복숭아 열매가 있고, 의식주에 구애되지 않고 서로 다툴 일이 없는 평화의 공간이라고 한다. 정감록에 연유한 청학동 역시도 파란곡절을 사는 인생들이 설정해놓은 도피처이며 안식처로 묘사되어 있다.

서양에서는 아틀란타와 바빌론, 엘도라도 같은 가상의 공간을 설정해 놓았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공간이 유토피아 Utopia. 그곳을 꿈꾸며 현실세계를 초월하고자 했다

우주로 나가기 위해 바벨탑을 쌓고 천상계에 '공중정원'을 조성하여 안식처로 삼고자 했으며 그 곳을 찾음으로서 죽음의 불안함과 사후의 공포를 벗어나고자 한 것이다.

성경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처소를 천국이라고 한다. 그 곳은 "여기 있다. 저기에 있다고도 못한다..."(누가복음1720~21. 하나님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다)


3.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가상공간이 아니다.

성경은 천국을 하나님이 사랑으로 통치하는 나라(헬라어, 바실레이아)라고 했다. 두 가지의 국면이 있는데, 현재 이곳에서 하나님의 법에 다스림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한다. 또한 그의 백성이 되어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따라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저 천국天國으로 회귀한다. 내 영의 고향이며 하나님아버지의 집이기 때문이다. 변증할 수 없는 것은 설화가 되고 만다.

성경은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였고(창세기11) 피조된 세계를 다스리며( 출애굽기1518) 순리대로 통치하신다. 창조하고 다스리던 그가 결국에 심판한다.(계시록2022~13)는 사실을 일관되게 선포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은 인생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표징이다. 예수님은 스스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하나님)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다. 천국에서 인자人子로 강림해 오셨으니 천국 가는 그 길을 예수님은 아신다. 그의 영이신 성령께서 인도해 주심을 따라 믿음으로 우리는 삶을 영위하고 있고 내일의 죽음을 즐거이 넘어가게 될 것이다.

다시 2020년 부활절을 맞이한다.

예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이것을 네가 믿느냐?..." 하고 물으신다.(11:25~26)

이즈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두려움에 사로잡힌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전하고자 하시는 부활 메시지는 무엇일까?

'평안이다. 무덤가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막달라마리아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의 첫 일성은 "평안한가?"(28:9)였다. 이 평화를 세상에 전하자.

평안을 누리자. 삶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거듭난(1:12) 내 목숨에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생명이 부여되었다. 저 천국으로 가는 동안 감사하며 살고 믿음, 소망, 사랑으로 살아야겠다.

봄바람이 분다. 머뭇거리던 산도화가 화들짝 피어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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