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식당, 숙소, 전기, 수도 등 공간 일체 개방
복지중앙교회 믿음의집, 임시처소 제공
주차장, 식당, 숙소, 전기, 수도 등 공간 일체 개방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사태 현장을 가다
지난 3일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부산과 경남지역에 시간당 1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 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복구에 매일 인력 300여명, 장비 30여대 투입,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18억 투입 등 엄청난 재난 피해가 속출됐다.
산사태가 일어난 지점은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 00예비군 훈련장으로부터 동쪽방향. 태풍과 폭우로 검은색 석탄재와 흙이 쓸려 내려오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산사태가 일어난 지점으로부터 70m 떨어진 곳에 대한예수교장로회 부산복지중앙교회(담임 변정섭 목사)가 있다. 다행히 피해가 없었지만 피해복구가 한창인 현장으로부터 인접해 있어 부산복지중앙교회(담임 변정섭 목사)와 믿음의 집(원장 강복남 목사)에서는 즉시 교회 문을 활짝 개방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 예수그리스도의 말씀(마22: 37-40)에 순종, 피해자와 복구자들의 임시처소를 제공했다.
주차장, 식당, 숙소, 전기시설, 수도, 화장실, 마당 등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전부 개방하여 예수님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할아버지(75세)와 할머니(70세), 막내아들(45세) 등 세분 한 가족과 이웃 식당을 운영하는 식당 여주인 할머니(69세)등 4명의 인명사고는 교회와 인접한 주민들이기에 더욱 숙연한 분위기다.
유가족 대표 성태준(할머니 동생)씨를 대표로, 10월3일에 할아버지와 식당여주인의 시신을 찾았으며, 10월 4일 오전11시경 할머니 시신을 찾고, 맏아들(45세)의 시신은 다행히 오후에 찾음으로써, 유족들은 안도의 한숨도 잠시 오열로 이어졌다.
이번 산사태로 인해 식당과 주변 창고건물 2채와 가옥 2채 등 5채의 물적 피해 및 인명사고는 이미 예견된 인재사고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00군 예비군훈련장에서부터 시작된 검은색 석탄재와 흙더미 산사태는 약 42여 년 화력발전소의 폐기물인 석탄재가 매장되었으며, 이후 35년 전 00군 예비군훈련장이 완공되면서 비참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현장에는 진념 행정자치부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김태석 사하구청장 등과 구의회의원 등 다수의 정치권에서 현장을 잦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현장을 방문, 유가족 대표들을 만난자리에서 “자연재해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사고로 슬픔을 당한 가족에게 진실로 위로를 드린다”면서, “동행한 조경태 최고위원과 김장재 대변인(자유한국당 재난대책위원장)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복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자원봉사에 참가한 대한적십자사 조호규 사무처장과 사회봉사과 서정혜 과장 등 5명의 직원 및 사하구부녀봉사대원 30여명은 봉사대의 식사를 섬겼다. 10월 3일 저녁에는 500명, 10월 4일 아침에는 300명, 동일 중식에는 700명 등 현재까지 매일 1.500명의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 부산시내 남녀의용소방대 소속 김수정 사하여성대장은 7개 지구대에서 연인원 300명이 참가하여 김밥, 라면, 음료수, 우유 등을 지원해 왔으며, 남성의용소방대원들은 구조작업과 정리정돈에 앞장서고 있다.
사하구 재해대책본부와 육군6339부대 230명, 사하경찰서 경찰관과 사하소방서 구조대원 등이 벌이는 산사태 복구 현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10월 3일부터 10월 7일 현재까지 연인원 4.022명이 현장 정리 및 다양한 현대식 장비가 동원으로 빠른 회복에 전심전념하고 있다.
피해자와 복구자들의 임시처소를 제공하며 복구 작업에 비지땀을 쏟고 있는 교회 측은 “교회 바로 옆에서 일어난 산사태라 교회가 예수님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며 “복구가 완전하게 수습될 때까지 교회가 최선을 다해 봉사와 헌신으로 섬겨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교회복음신문 / 한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