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위드와 함께 비전을 말하다
■비전위드와 함께 비전을 말하다
  • 교회복음신문 뉴스
  • 승인 2018.06.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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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삶 공동체(가정)교육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삶 공동체(가정)교육

비전위드와 함께 비전을 말하다

각 문화가 붕괴되기 직전 그 마지막 단계에 전형적인 행동 패턴들이 나타난다. 그 가운데 이유 없이 쉽게 해버리는 이혼의 급증, 자녀들 수의 감소, 부모 멸시 증대, 결혼식의 의미 퇴조, 간음 금지 규정의 폐지, 자녀 양육의 어려움 증대, 청소년 비행의 급격한 파급, 각종 성도착의 보편화 등이 있다.(Zinnerman 1989) 역사는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시대의 문제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온 인류의 문제였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시대가 악한 것이 아니라 사사시대와 같은 역사의 반복처럼 인간의 죄성이 지속적으로 역사 속에 표출되어 지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성의 이야기는 동성애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았다. 그 성에서 자라난 롯의 딸들은 아버지와 성관계를 하는 근친상간의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행한다. 주님은 경고하신다. “심판날에 소돔과 고모라가 더 견디기 쉬울 것이다.”

나는 오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무엇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있는가?”

롯과 같은 태도로 우리의 자녀를 이 시대 속에 방치하며 안이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지금 탈이념과 해체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데올로기의 해체, 성정체성의 해체, 가정의 해체 등. 모든 것을 해체하려고 한다고 불편해 하며 불평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아니 그리스도인은 더욱 적극적으로 이 변화의 시대에 성경적 진리를 기준으로 앞서 나가며 혼돈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진리를 사수하는 것은 과거를 사수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왜 그토록 우리와 함께 하시려 하실까?

비전위드와 함께 비전을 말하다시리즈의 앞 편에서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인간인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즐겨하신다. 예수님은 한술 더 떠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신다. 단순히 하나님을 아버지로서의 친근함과 그 가치로 여기라는 의미만 있을까? 깨어져 가는 가정과 그 기능을 상실해 가는 교회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시고 기쁘신 뜻을 가슴 깊이 살펴보았으면 한다. 둘이 하나 되는 가정의 진정한 의미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한 지체를 이루라는 교회의 의미는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태도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이제 무엇을 해 나가야 할 것인가?

비록 우리의 죄로 말미암은 주어진 결과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금의 삶을 허락하셨다. 그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인간의 삶 가운데 찾아 오셨다. 그리고 인간의 방식 속에서 사시며 울고 웃고 고통 받으시며 함께하시다 뜻을 이루고 하늘로 돌아가셨다. 하나님은 이집트의 온갖 영향에 젖어 있는 당신의 백성을 위해 장막가운데 거하시며 이스라엘을 가르치셨다. 하나님이 오늘날 나와 함께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비전위드 스쿨은 가정 같은 학교를 추구한다. 단순히 말뿐이 아니라 학교조직이나 체제를 가정의 모습에서 본떠 세웠다. 가정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가정의 교육적 가치를 부분적이라도 실천해 보려고 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국제기구(OECD)가 말하는 미래역량교육

우리 학생들의 순위가 높아 우리에게 익숙한 PISA(국제학업성취도조사)를 주관하는 OECD1997년 시작한 DeSeCo 프로젝트를 2003년 핵심역량을 3개 영역 9가지로 제시하면서 일단락하였다. DeSeCo 프로젝트는 회원국들의 교육정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 역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역사상 처음으로 핵심역량개념을 반영하게 되었다.

이제 OECD는 교육 2030 프로젝트를 2015년부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과거 교육은 단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일에 불과했지만 오늘날 교육은 불확실하고 급변하며 모호한 세계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자신의 길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믿을 수 있는 나침반과 길을 찾는 스킬을 배우는 과정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학교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대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학생들에게 아직 생겨나지 않은 직업을 위해,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을 사용하도록 가르치고, 확실하지는 않지만 발생할지 모르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더 이상 내용 지식의 재생산이 교육에서의 성공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 알고 있는 지식으로부터 추론하고 지식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것이 성공임을 말한다.(교육부 공식 블로그의 ‘21세기 역량 개념틀기반한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글 중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는스쿨 이야기

먹고 마시는 생활을 통해 우리는 자녀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다. 사고능력의 확대, 우선순위와 같은 자기관리 능력, 문제해결 능력, 관계 능력 등 그 효과는 셀 수 없이 많다. 비전위드 스쿨에서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식단을 짜는 일이다. 어른도 쉬운 일이 아닌데 영양을 맞추고 자신들의 입맛도 맞추고 다양한 먹 거리를 체험하도록 하는 학교의 요구도 맞추어야 한다. 일주일의 식단표를 짜는데도 몇 일이 꼬박 걸리기도 하니 말이다.

아이들은 식단을 짜면서 자신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를 알아 가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놀랍게 변화된다. 영어, 수학을 가르쳐서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굳이 성품교육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삶의 교육이 바로 성품교육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필자는 성품교육을 오랬 동안 해왔던 사람이다.

음식재료를 구입하기위해 시장을 보면서 규모와 운영의 지혜를 배운다. 처음에는 한 그룹(6~8)의 아이들 전부가 다 마트를 가서 1시간이 넘게 물품을 구입해도 제대로 못했던 것을 두 달이 지난 지금은 한 두명만 가도 30분 정도면 일주일치 식품을 구입한다. 단순이 약사 빨라진 것이 아니라 이들의 생각 속에 재정과 물픔의 규모와 무엇부터 어떻게 물건을 찾아 구입할 것인지의 운영의 사고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 해도 아이들은 말하는 방법이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진다. 아이들이 정말로 변화되기를 원한다면 삶의 현장에 자녀들을 내려 놓아야 한다. 제발 부탁이다. 더이상 자녀를 대신해서 해주지 않기를 바란다. 자녀들이 위대해 질 기회를 부모가 가로채는 것이다.

음식을 만들면서는 더욱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달아 간다. 공부를 탁월하게 하게 만드는 다양한 사고능력이 여기에서 많이 갖추어지게 된다. 아이들은 각각의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며 정보의 비교와 대조를 통한 구성능력을 제대로 배운다. 재료들의 조합과 요리순서를 통해 공부의 뇌중 매우 중요한 절차기억의 능력이 함양된다. 또한 주방의 일을 하면서 각자의 역할과 리더로서의 역량을 배우고 누군가의 실수를 받아 들이고 대처하는 관계의 능력과 문제해결의 능력이 함양된다. 그냥 단순한 요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삶의 곳곳에 숨여 있는 지혜를 배우게 하는 것이다.

처음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생들 중 거의 대부분이 요리를 전혀 하지 못했거나 간단한 라면 끓여 먹기 정도 밖에 할 줄 몰랐다. 그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 달을 주방에 있었는데도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아니 기억하려 하지 않았다. 매번 필요한 것이 어디 있는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물어 보았고 레시피는 한번보고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순서 하나 하나를 다 보고 해야 했다. 아마 요리 하나 하는데 레시피를 열번 이상을 보았던 것 같다. 생각하기 싫은 세대 그래서 생각할 능력을 상실해 가는 아픔의 세대를 보았다. 지금은 문제가 생기면 심각하거나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선생님에게 물어보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 어린 아이들이다. 수많은 실수를 하고 허점투성이의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지금은 당황하거나 안절 부절하며 어른들의 도움을 마냥 기다리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문제에 대한 사고와 이해 그리고 대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먹고 마시고 놀며 함께 했을 뿐인데 말이다.

처음 삶을 가르치는 교육의 목적이 위에서 OECD 2030 교육프로젝트의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남는 인재를 세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삶을 가르치는 교육을 하면서 더욱 확신이 들었다. 탁월한 인재를 만드는 길, 나아가서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기본이 되는 교육이 삶을 가르치는 교육에 있다.

탁월함의 핵심이 되는 그릿(GRIT)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핵심요소로 미국교육부가 선정한 열정과 끈기(GRIT)를 위한 교육 시스템은 삶을 기반으로 해야만 한다. 내재적 동기와, 끈기와 회복력을 통한 성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교육하기위해 알고 있는 것과 힘에 대한 한계를 경험하며 도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마음의 한계를 깨닫고 도전하는 과정은 성숙된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과정이다.

비전위드 스쿨은 몸을 깨우는 교육을 위해 하루 약 10시간 가까이 23일동안 70Km를 걷기도 하고 생각을 깨우기 위해 자신들이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는 교육을 하기도 한다. 학교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을 위해 학생들은 수많은 논의와 결정들 그리고 계획들을 세워 나가야만 한다. 여기에는 대신해줄 어른도 요령도 핑계도 허락되지 않는다. 이런 힘든 교육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또래가 생각하는 꿈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 그들은 끈기와 열정의 훈련을 통하여 큰 꿈과 담대한 도전 정신을 배우고 스스로 문제들을 멋지게 해결해 나간다.

 

삶으로 세상에 말하다.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

성경은 인간에게 중요한 두가지의 체제를 이야기한다. 하나님이 직접 창조의 날에 세우신 남, 여가 만나 이루는 가정과 예수님께서 세우신 주님이 머리되시고 온성도가 한 지체인 교회(신앙공동체-이미 구약의 성막중심의 공동체가 있다.)이다. 유대인들의 위대함은 바로 성경이 말하고 있는 이 두가지 체제 아래서 자신의 자녀들을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도교 정신에도 교회는 단지 주일 예배를 드리는 장소가 아니라 구체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이해되고 있다.

비전위드 스쿨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학교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 가정과 교회의 진정한 기능의 회복이다. 전인적 양육과 삶 공동체로서의 함께함의 가치가 퇴색되지 않아야 한다. 역사의 어느 시대이든 가정과 교회의 기능 상실은 나라와 민족 위기가 되었고 그 시대의 붕괴로 이어졌다. 그리스도인이 바로 서지 않으면 세상은 고통가운데 빠지게 된다.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의 문제이며 우리(교회)의 문제이다. 비전위드 스쿨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진로와 전문성을 위한 교육이 아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행복하고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에 있다.

필자는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다. 서울대 출신이 90%가 넘는 교회를 목회하면서 일류대를 나와 세상이 말하는 잘 나가는 사람의 아픔과 연약함을 보았고, 심리상담을 하면서 많은 돈을 가지고 있거나 높은 지위를 누렸지만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내담자를 만나기도 했다. 기독교 기관 사역을 하면서 만난 많은 목회자들의 그림자와 그 헌신의 뒤안길들을 보며 가슴 아파 보기도 했다. 그리고 반백년을 넘기며 얻은 지혜는 바로 삶을 통해 배우고 삶을 통해 성장하며 삶을 통해 열매를 맺어간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었다. 기독교가 비난 받고 있는 이 세대를 향해 교회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삶을 통하여 해체의 시대를 사는 슬픈 인생에 희망이 되고 도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미래 인재의 역량을 키우는, 그래서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이 주신 탁월함을 드러내는 인재가 되는 것은 바로 삶에서 세워져 가는 교육에서 부터 시작되어 진다.

삶이 최고의 교육이며 희망이다

글 / 비전위드스쿨 교장 임은택 목사

<교회복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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