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위드와 함께 비전을 말하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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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복음신문 뉴스
  • 승인 2018.03.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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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뉴질랜드 아웃도어캠프
▲뉴질랜드 아웃도어캠프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지으신 만물을 보시며 보시기에 좋았다고 기록한다.(창세기1) 하나님은 인간의 소리를 들으시며 응답하신다. 선들 바람이 부는 날 에덴동산을 거니셨고(창세기3) 친히 사람을 찾아오셔서 만나시고 물을 마시며 발을 씻어 드림을 허락하신다.(창세기18)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보고, 듣고, 느끼며 세상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간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을 생각으로만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분이 만드신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야 하며 수많은 자극과 경험들과 함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을 보며 그분의 따스함을 느낀다.

성경을 보면 보라(ἴδε)’라는 단어와 함께 연관된 단어가 아주 많이 등장한다. 보라는 단순히 사물을 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기 자신을 보며 여호와를 볼 것을 말하는데 사용되어지기도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등장하는 들으라기억하라또는 새기라’, ‘기념하라등도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할 때 자주 등장한다. 성경은 오감을 사용하여 여호와를 힘써 알기(전인적 앎)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서 오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따르는 사람들을 가르치실 때 눈을 들어 보라.”“들을지어다.”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그분의 가르침은 피상적이거나 사변적이기 보다 삶의 현장에서 보고, 듣고, 만지며 이루어지게 하셨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셨다.

부산개금여중 SQ프로그램
▲부산개금여중 SQ프로그램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그 창조의 질서 안에서 오감으로 느끼며 살아가게 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태양의 따스한 빛을 느끼며 달콤한 과일의 맛과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며 살아간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경험이라는 정보를 쌓아가게 하고 그 정보들이 모여 오늘의 지식이 되었다. 오늘의 나는 이런 삶의 형태 속에서 성장하며 형성되어져 간 것이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야기를 하시지만 땅에 사는 우리들을 아시고 제한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뜻을 말씀하신다. 교육의 중요한 초점 중에 하나는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에서의 경험이며 누림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고 하나님과 그분이 창조하신 세상을 더욱더 알아가게 된다. 교회가 이런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적극적으로 교육에 적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왜 나는 변하지 못하는 걸까?

몸으로 기억하고 반응하는 나

우리는 수많은 것을 보고 매순간 소리를 들으며 바람과 사람의 손길을 느끼며 살아간다. 하나님의 창조의 법칙에 따라 우리는 매순간 수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이 정보들은 때론 우리를 행복하게도 하고 슬픔에 빠지게도 한다.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 안에는 이렇게 축적된 정보를 통해 자신을 보호하며 지키려한다. 높은 곳에 서서 아래를 보면 우리의 몸이 움찔거리고 불 앞에 서면 따스함을 느끼려고 다가가지만 피부에 닿을 만큼 다가가지는 않는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고 나를 해하려는 사람에게서 멀어지고자 한다, 듣고 싶은 말에 귀 기울이고 불편한 말은 애써 잊으려 한다. 말 한마디가 맛있는 음식을 형편없는 것으로 느끼게도 하고 평생을 좌우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외적인 자극뿐만 아니라 우리 내면안에서의 영적인 자극도 있다. 하나님이 주신 양심이나 신을 찾으려는 초월의식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 안에는 분명 신의 영역이 있음을 과학적 발견이 말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정보들을 우리 몸에 기억하고 그 정보에 따라 반응하며 살아간다.

나의모습이 꾸물거리는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 어린 시절 강압적인 부모 밑에서 살았는지 한번 돌아보라. 부모가 나를 대하는 모습을 경험하며 알게 된 삶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소속감이 없고 소속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면(방치), 당신이 요구가 많고 충동적인 사람이라면(유약), 당신이 매사에 지루해 하거나 진득하게 견뎌내지 못한다면(방임), 애써 자신을 고립시키려 한다면(거부) 어린 시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펴보라. 휴 미실다인은 자신의 책에서 우리 안에 내재된 과거의 내가 있는데 이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어지고 평생에 걸쳐 영향을 준다고 말하고 있다.

필자의 부모는 목회자였다. 어린 시절 교육적 환경이 열약해서 부모를 떠나 친척집에서 자라게 되었다.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아빠, 엄마라는 다정한 단어가 어색해서 부모가 와도 아빠, 엄마라고 불러보지 못한 것이다. 아니 불러볼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맞다. 그런데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되어 기도하던 어느날 나의 기도 모습 속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몸으로는 하고 있지 않았다. 나의 어린 시절에 아빠라는 친근한 단어가 어색했던 것처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도 자연스러울 수 없었다. 아빠에 대한 경험의 부족함이 다정다감한 아빠로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공의와 심판의 하나님으로만 의식하게 한 것이다. 이후로 나는 기도 중에 의식적으로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을 되 내이며 기도한다. 그 말 한마디에 기도 중에 사랑의 하나님을 느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내안에 있는 과거의 정보가 내 자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내가 되게 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내 몸에 기억된 흔적들을 보듬고 바로 잡아야 한다.

자연체험 활동
▲자연체험 활동

변화의 출발점 그리고 말씀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었으며, 무엇을 느끼고 살아왔는지 돌아 보아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출발하지 않는 다면 우리의 각오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나의 삶의 패턴이 된 습관뿐만 아니라 내 몸에 밴 나를 의식으로만은 바꾸기 힘들다. 비전위드에서는 가장 먼저 학생들의 삶의 태도에 주목하고 마음을 돌아본다. 행복한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을 하기 위한 첫 단추라 생각한다. 다음세대 사역을 하고자 하는 교회는 다음세대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무엇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깊이 알아가는 교육을 먼저 하기 바란다. 마음 알아주기, 공감하기, 그리고 삶의 자리에 함께 있어주기는 바로 우리의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셨던 사역의 기초이셨다. 의식에 호소하는 가르침만이 아니라 몸에 밴 삶을 돌보는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 안에 있는 비밀

탁월한 상담가나 교육자들, 코치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그것들 중 하나가 바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대한 민감성과 전문적 대처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대상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경험을 어떻게 평가하고 말해 주는지에 초첨을 두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쌓아온 정보의 이해를 언어와 비언어적 표상체계와 의사소통을 통하여 새로운 정보로 재편하거나 바꿈으로써 대상자에게 도움을 준다.

미국의 국립 PTSD 센터에서는 911테러와 같은 충격의 피해자들과, 소방관 같은 극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국가적 차원에서 치료한다. 센터에서는 이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사용한다. 자연 속에서 소리듣기(새로리 물소리 듣기, 바람소리와 낙엽떨어지는 소리 듣기 등), 자연의 사물을 느끼기(조약돌 만지기, 맨발로 땅을 걷기, 나무를 안아보기 등), 자연을 보기(노을 감상, 호수나 숲 보기)이다. 이들이 선택한 치료방법은 직접적인 충격에 대한 예민성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하므로 외부의 자극에 대체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이었다. 비전위드 스쿨에서 교육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해양 아웃도어
▲해양 아웃도어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해 선택하신 방법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러나 성경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시인하고 선포하는 언어적 표현과 하나님과 교류하고 교감하는 비언어적 표현을 말하고 그 내용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이유는 인간이 경험되어지는 정보만으로 세워져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좋은 경험일지라도 부정적 피드백을 통해 나쁜 기억이 되게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세가지 원리들이 정보를 통한 자기형성에 적용되어진다. 첫째로, 일반화이다. 어떤 특정한 한 가지의 사건 경험이 전체 혹은 모든 것을 대표하는 경험이나 사건으로 귀착되는 과정이다. 이것은 집단의식이나 혹은 편견을 유발한다. 일반화의 부정적 요소는 더 이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게 만들거나 자신에게 제한을 가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로 삭제이다. 어떤 사고과정, 혹은 언어적 표현이나 감정적으로 경험하는 것에 대하여 부분적인 것을 누락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중추신경은 초당 이백만이 넘는 정보자료를 입력시키고 있다는 것을 신경과학자들은 말한다. 이 모든 정보에 인간이 반응하게 된다면 천문학적인 숫자의 에너지가 필요하게 될 것이며 인간은 생존의 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셋째로 왜곡으로, 감각적으로 입력된 정보경험을 변화시켜서 지각하는 것을 바꾸어 놓는 것이다. 일반화, 삭제, 왜곡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배움과 사고 및 창작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나 그것이 우리에게 고통과 갈등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경험을 통해 가지게 된 정보는 불완전하며 어떤 면에서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그 경험에만 의존하여 살아가서는 안 된다.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일반화, 삭제, 왜곡 속에서 누가 진리를 말할 수 있겠는가? 그 어떤 것보다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기준과 이해가 필요하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배워야 할 이유이다.

 

이제는 영성 시대이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은 1983년 인간의 재능을 판단하는 기존의 지능검사를 비판하고 인간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8가지의 지능이 조합하며 다양한 재능을 발현한다는 이론이다. 다중지능 이론은 다음세대를 교육할 때 이들을 이해하고 성장을 돕는데 매우 유용하다. 보고, 듣고, 느끼는 전인적 경험은 다중지능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계발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8가지의 지능들 중 자신의 강점지능과 약점지능을 알게 하고 이를 활용하게 할 때 아이들은 매우 즐거워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계발하는데 집중하는 것을 본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하워드 가드너는 추후에 9번째 지능이라고 말하는 실존지능을 추가했다. 영성지능이라고도 말하는 실존지능은 인간의 존재 이유, 삶과 죽음의 문제, 희로애락, 인간의 본성, 가치 등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주로 철학자나 성직자에게서 발현되는 역량이다. 이 지능이 발달한 사람은 인간 실존에 관한 통찰력이 생겨서 자신의 삶을 의미 있는 삶으로 이끈다. 자신의 재능을 개인적 가치와 행복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공동체 모두에게 의미 있는 가치와 행복을 위해 쓴다. 그들은 삶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 이후 많은 학자들은 9번째 지능에 대한 부족한 부분들을 연구하며 영성지능(SQ [spiritual quotient])으로 완성해 갔다. 30여년의 학자들의 연구과정에서 얻어진 영성지능의 공통적 구성요소로 실존적 사고이해(실존지능), 초월적 세계의 자각(초월지능), 본질적 의미의 자각(의미지능), 모든 존재와의 관계의 통찰(관계지능) 등이 주요 요소로 언급되어 지고 있다. 미래 사회학자들은 2050년대에 이르면 영성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일부학자들은 2020년부터 이미 시작될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영성은 새로운 인간의 자각이며 사회적 변화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종교적 영성을 뛰어 넘어 인간 본연이 가지고 있는 영성에 대한 교회의 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비전위드에서는 실제로 SQ향상프로그램을 가지고 일반 초,,고에 들어가 교육을 한다. 그리고 신앙이 없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과학적 상식을 뛰어 넘는 고차원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하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 지금은 교회의 위기 시대이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기회이기도 하다. 영성시대를 살아갈 다음세대를 준비시켜야 한다. 세상이 영성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세대를 잘 준비한다면 다시 세상을 향한 소금과 빛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갈 것이다.

<교회복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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