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회 30인 울릉도 여행 속 아름다운 동행
부산지방회 30인 울릉도 여행 속 아름다운 동행
  • 본지 김성원 편집인
  • 승인 2017.09.30 18:1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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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입의 즐거움 만끽, 목양의 쉼과 안식의 여행
부산지방회 아름다운 동행

  

 부산지방회 회원, 울릉도 여행기

목양 속의 목양, 30인의 아름다운 동행

여행의 즐거움 만끽, 목양의 쉼과 안식의 여행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부산지방회(회장 김정수 목사) 산하 30명의 목회자들이 힐링 차원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 관광에 나섰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곧장 부산서 출발, 2시간여 만에 포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한 일행은 승선준비에 바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썬플라워 선장이 일행을 맞이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승선했다.

배가 항해하는 바닷길은 기자가 4차례 다녀 본, 그 어느 때보다 파도가 없는 잔잔하면서 고요했다.

가을이 익어가는 청명한 하늘 아래, 파란 바다 위 울릉도행 배에 몸을 맡긴 일행들은 출발 전 멀미를 예상, 먹는 약⦁귀에 붙이는 약 등으로 분주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근심⦁걱정 뚝!이었다.

파란 망망대해 동해바다 뱃길 따라 가끔씩 떠다니는 흰구름은 청명한 하늘과 조화가 돼 가을 하늘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가을정취를 만끽하는 사이 일행들이 승선한 배는 어느덧 울릉도 저동항으로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점심을 회비빔으로 맛있게 식사한 후 봉고차 4대에 분산, 승차한 일행들은 우선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본다는 생각에 해안도로를 달려 첫 관광지인 거북바위를 시작으로 투구봉. 사자암 →곰바위 → 만불상 전망대 →황토굴 →공암→추산 몽돌해수욕장 →삼선암 →관음도→너와집 나리분지(울릉도 화산분화구)를 차례로 둘러보는 고된 행군에 나섰다.

자연의 비경 앞에서 하나님의 오묘하신 창조 솜씨에 저절로 탄식이 쏟아졌다. 직분도, 나이도, 선후배 관계도, 신비한 자연 앞에서 만큼은 모두 내려놓는 동행의 서막에 불과했다.

동행의 절정은 저동항에서 산과 계곡을 지나 반대편 삼선암을 둘러보고 약 600m 정상에 위치한 나리분지관광특구 내에서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중에 암초를 만나면서 일행들은 가슴을 조아리며 안전운전을 기도했다. ‘나리분지관광특구’ 지역이 높다지만 비교적 포장도로가 돼 있어 도착 지점까지는 쉽게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첫 번째 차량이 깜빡 실수로 진입금지 산길을 들어서고 말았다. 차례대로 뒤따르던 차량들도 미심쩍었지만 그대로 진입할 수밖에 없었다. 좁은 산길이라 후진이나 차를 돌릴 수도 없었다. 어쩔 수없이 진입한 차량들은 그 때부터 구불구불 비포장 산길에 차량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험준 산길을 달릴 수밖에 없었다. 아찔하게 펼쳐지는 안전 레이스와의 승부가 이어졌다.

울릉도 석양

일행들은 이리 쏠렸다가 저리 쏠렸다가 앞으로 꽈당, 뒤로 꽈당 반복하기를 1시간여 이어지는 동안 2번 차량에서 고군분투하던 선배 목사님들은 ‘나리분지관광특구’를 가려면 이 길밖에는 없는 줄, 별 불평 없이 인내 끝에 완주에 성공했다. 안전 레이스의 승자가 됐다. 나리분지에 진입하고서야 맘을 놓은 일행들은 무사안착의 기쁨을 연신 감사!감사!로 대신했다. 인내의 맛, 성취의 맛, 고진감내(苦盡甘來) 끝에 기다리는 것은 울릉도 특미인 산채비빔밥으로써,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일행 그 누구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 이것 역시 여행의 일부분이며 남들이 겪어 보지 못하는 여행의 맛임을 말하기도 했다.

숙소에 도착한 일행들은 드넓게 푸른 잔디밭으로 펼쳐진 야구장을 갖춘 숙소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행들이 묵은 숙소는 라페루즈(La perouse)로써, 백작의 개척과 도전정신을 이어 리조트 라페루즈라는 명으로 70여 개의 객실. 3개 동의 훼밀리룸 .정규규격의 야구장. 기업연수나 단체행사를 위한 세미나실. 캠프파이어 및 바비큐 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리조트형 관광호텔이었다.

숙소에 여장을 푼 일행들은 잔디밭을 거닐기도 하고, 카페에 앉아 차도 마시며 여행의 달콤한 뒷얘기도 나누고, 늦은 시간 네온사인으로 아름답게 장식된 연못 길을 걸어 보기도 하는 등 여행의 필수조건인 쉼과 휴식을 함께 공유한 하루의 일과는 깊어 가는 밤과 함께 그렇게 마무리 됐다.

둘째 날, 어제 만끽했던 청렴한 가을 하늘, 맑은 날씨는 오늘도 변함없이 제공됐다. 관광하기에 더없이 좋은 일기였다.

울릉도 주민들의 상수원이며 3단 폭포의 특징을 지닌 봉래폭포 관광에 나섰다. 폭포 가는 길에는 자연바람의 천연냉장고에 들러 산행 중 흘린 땀을 식히기도 했다. 시원섭섭함을 뒤로 한 채 내수전 일출전망대를 올랐다. 산길에는 동백나무와 마가목 등이 터널을 이룰 만큼 빽빽했다. 정상어귀에서 죽도와 관음도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비경을 주머니에 넣어 갈 수 없다는 냥, 사진기에 담겠다는 셔터 소리가 여기저기서 연신 들였다.

천부해양전망대, 태하향목관관모노레일, 안평전, 돌봉, 바람등대, 성인봉, 바람등대, 팔각정, 구름다리 등을 차례대로 둘러 봤다.

특히,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원시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관음도는 관광의 백미로써, 지난 2012년 길이 140m높이 37m 폭3m 규모의 섬목과 관음도를 잇는 보행전용으로 건설된 연도교. 섬 협곡을 이은 연도교 앞에 다다르자 장관(壯觀)이 펼쳐졌다. 일행들에게 관광 구미를 당기는 더할 나위없는 정복코스였다.

시간 관계상 관음도 정상정복은 다음을 기약하며 다리를 건너 관음도에 발을 딛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섬목에서 바라 본 관음도 전경

또 천부항에서 섬목 방향 가는 길에 둘러본 천부해중전망대는 수심 6m 바다 속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설치돼, 바다 속이 물고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이틀간 빡빡한 일정으로 모두가 피곤 기색이 역력한데도 2호차에 승차한 일행들은 관광 못잖은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부산지방회 최고참 선배들인 점을 감안할 때 피곤함은 배나 더했을 터. 이종화 목사님의 구수한 덕담과 뛰어난 유머에 일행 모두가 박장대소 웃음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다보니 누구 한 사람 졸거나 피곤하다는 기색을 보이는 자가 없었다. 익히 알려진 이종화 목사님의 뛰어난 유머 감각은 일행들에게 피곤함을 씻어 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특별히 울릉도에 왔으면 반드시 회를 먹어 봐야한다는 불문(不問) 같은 얘기에  순복음안락교회(송용대 목사)가 지친 일행들을 위해 울릉도 최고 특어 싱싱한 회를 대접, 저녁 식사의 특미를 즐기기도 했다.

2박3일 간의 울릉도 여행 일정은 부산지방회 소속 회원들간 화합과 친교의 장으로써, 숙소에서 진행된 빙고 게임 선물 증정은 함께 나누고, 함께 박수 치고, 함께 웃음 짓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다음날, 풍랑주의보로 인해 자칫 뭍으로 나오지 못할 뻔도 했지만 일정대로 무사히 포항여객

터미널에 도착, 부산으로 안전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감사드린 울~릉~울~릉  울릉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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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구 2017-10-06 09:23:06
좋은 기사. 사랑의 교제를 구슬같이 보배로운 글로 아름답게 기록하신 장로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동행은 천국 여정의 한부분으로 천국에도 기록될것입니다.

정상호 2017-10-02 16:46:28
長老님의 울릉도 紀行文을 잘 읽었습니다.
자세하고 섬세하게 기록하여서 내가직접 보고 듣고 느꼈네요 感情移入이 되니다. 고맙습니다. 정상호 執事

김정수 2017-09-30 20:03:12
아 글만 읽어보아도 울릉도 여행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부산지방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